전 세계 대기업과 정부 고객들에게 첨단 글로벌통신과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 주요 기업 버라이존 비즈니스(Verizon Business)의 지니 현 디펜다이퍼(한국명 현지원·45) 부사장은 전 세계 고객들을 관리하는 글로벌 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s)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미 전역 뿐 아니라 남미,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60개국 4,000명의 직원을 직접 관리하고 이들 산하 직원까지 포함하면 1만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버라이존으로 합병되기전의 회사인 나이넥스(NYNEX)에 1984년 입사, 1998년 부사장에 올라 지금에 이르기까지 22년째 버라이존에 몸담고 있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버라이존내 주요 파트를 거쳐 버라이존 비즈니스의 글로벌 네트웍 관리를 담당한 중요 부서를 책임지고 있다.
열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와 보스턴의 터프스(Tufts) 대학 화공과를 졸업 후 밥슨 칼리지에서 MBA를 취득했다.
매사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성격 탓에 상사 앞이라도 잘못된 점을 분명히 밝히는 편이고 일을 잘못하는 부하직원들에 대해서는 무섭게 질책하는 상사이다.거침없지만 매사 명확하고 분명한 그녀의 일 스타일은 신뢰감을 주어 승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앞 다투어 추천을 해주었다.
’모르면 물어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보여줘라’.
미국 기업에서 일할 한인 사회 초년생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현부사장은 “아시안들은 남들이 귀찮아 할까봐 가급적 일을 혼자 해결하려는 편이다. 모르면 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러면서 타인과의 의사소통도 생기는 것이다. 또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인정받으려면 직장 상사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
다”고 충고했다.
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발로 뛰었다.
독일인 2세로 열 다섯 살 연상인 남편 조지 디펜다이퍼씨와는 버라이존에서 만나 사내결혼 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출장을 가야 할 만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생활을 무리없이 해내는데 지금은 은퇴해 1남1녀 자녀들을 돌봐주고 있는 남편의 외조 덕분이다.2002 아시안 여성 기업인협회가 주는 기업지도자상, 2001 뉴욕 우먼스 아젠다의 스타상, 2002년 아시안 우먼 비즈니스의 기업 지도자상 등 아시안 단체들이 주는 여러 상을 받았고 1999년에는 파이낸셜 저널 ‘크레인스 뉴욕 비즈니스’가 선정한 ‘40세 미만 유망 경제인 40인’ 중 한명에 뽑히기도 했다.
부친은 ‘신라의 달밤’, ‘비내리는 고모령’,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부른 원로가수 현인씨다.특별한 부녀지간이었던 부친이 2002년 별세 후 그리울 때마다 애창곡 ‘신라의 달밤’을 듣는단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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