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포함
전현직 교수도 수십명
가짜박사 학위 파문이 현역 국회의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LA의 ‘퍼시픽웨스턴대’에서 돈으로 박사학위를 산 33명이 한국 경찰에 적발(본보 9월19일자 보도)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현역 국회의원도 이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학력 허위기재’의혹이 일고 있다. 또 이번 경찰 수사에 적발된 33명 이외에도 수 십여명의 전·현직 교수들과 현역 정치인들이 이 대학으로부터 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확인 결과 열린우리당 정무조정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역임한 현역 국회의원인 염동연 의원이 문제의 퍼시픽웨스턴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염 의원은 홈페이지에 자신이 퍼시픽웨스턴대에서 정치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학력을 기재하고 있다.
그러나 본보가 캘리포니아 주교육국과 퍼시픽웨스턴대에 확인한 결과 이 대학에는 정치학 과정이 개설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이 대학이 이 주교육국으로부터 인가 받은 과정은 ‘비즈니스 행정’ 등 경영과 관련된 4개의 학사과정과 리더십 매니지먼트 과정 등 2개의 석사과정, 비즈니스 행정에 박사 과정 1개로 확인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인맥중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염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염 의원이 17대 총선 캠페인 당시 이 대학에서 받은 ‘가짜 학위’를 공표 또는 기재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당선무효’형을 받을 수도 있어 ‘가짜 학위 파문’이 정치권으로까지 불똥이 튈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염 의원 외에도 지난 17대 총선당시 경기 안산에 출마했다 낙선했던 노모씨도 이 대학에서 경영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본보가 이날 한국 주요 포탈사이트 출신학교별 인물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경찰에 적발된 인사들 이외에도 모 경기단체장, 모 경제관련단체장 등 유명인사 수 십여명이 이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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