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한인회(회장 송수)와 카운티경찰국은 마약·성매매 등 한인 관련 범죄 추방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워드한인회는 27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사무실에서 윌리엄 맥매혼 카운티경찰국장과 가이 윌리엄스 형사반장 등과 한인 범죄 억제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모임에는 신송범 영사와 메릴랜드대 소셜 워커 전공 한인 대학원생, 한인회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했다.
맥매혼 국장은 “최근 한인 청소년들이 마약을 매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센테니얼과 마운트 헤브론 지역 등 한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한인 관련 범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맥매혼 국장은 마약의 경우 주민들의 신고가 필요하다며 한인들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맥매혼 국장은 “911시스템은 통역 라인을 갖고 있으나 현재 카운티경찰국은 한인 이중언어 구사 경관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한인들의 경관 및 자원봉사자, 인턴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송수 회장은 “경찰은 한인회서 운영하는 ‘사랑의 전화’(Care Line)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윌리엄스 반장은 한인들의 성매매와 관련 “성매매는 하워드카운티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문제”라며 경찰과 커뮤니티의 협조를 강조했다.
윌리엄스 반장은 “마사지 팔러가 불법적인 행위를 할 경우 경찰은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며 “매년 두 차례 스파와 마사지 팔러를 점검하고, 종업원들은 해당 면허를 소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반장은 “성매매 업소는 이용자가 모두 남성이고, 주로 점심시간 및 퇴근 후인 오후 4시 이후 몰리며, 이용 남성은 출입시 주위를 살핀다”면서 “수상스러운 업소는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상균 상임위원장은 “대부분의 한인들은 신고 핫라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므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인신 매매 피해자를 연행했을 때 케어라인에 연락하면 교회지도자들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마사지 팔러 종사자들에게 케어라인 정보를 배포해 그들이 연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영사는 “대사관에서도 성매매로 인한 ‘추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 또한 매춘 여성 공급 근절에 나섰다”고 전하고 “인신매매는 경범죄가 아닌 중범죄로 다뤄져야 하며, 성매수 남성 또한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매혼 국장은 하워드 카운티의 범죄 전반에 대해 소개하며 “현재 폭력 범죄 및 교통 범죄, 커뮤니티 문제 등이 핵심 이슈”라고 밝혔다. 맥매혼 국장은 “최근 들어 마약 관련 살인 사건이 부각되고 있으며, 강도사건이 계속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맥매혼 국장에 따르면 상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으며, 지난해 발생한 244건의 강도 사건 중 35%가 상점을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아시아계를 타깃으로 한 강도사건은 없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5명으로 이중 절반이 마약이나 음주와 관련돼 있었다. 청소년 교통사고 희생자가 늘고 있다면서 규정 속도 준수 및 안전벨트 착용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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