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다가 죽더라도 해볼 랍니다. 아이들을 돕는 일인데 그 정도 각오는 해야지요”
장일남 장로(사진.북버지니아한인장로교회 출석)가 머리 끈을 질끈 동여매고 간편한 운동복차림으로 거리로 나섰다.
60일 바라보는 나이(48년 생)에 세운 목표는 마라톤 완주. 참가 대회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11월 11일(토) 열리는 ‘선 트러스트 마라톤대회’.
조금 무리다 싶은 마라톤 완주 목표를 세운 것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불우어린이 후원자 50명을 확보하고자 함이다. 현재 한국복지재단 메릴랜드 지역 한인 후원자 모임인 ‘꿈, ★후원회’를 통해 37명을 매달 돕고 있지만 후원자를 확대할 필요성을 느껴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
“저도 어린시절을 참 어렵게 보냈습니다. 한국일보를 5년이나 배달한 경험도 있구요. 당시 너무 가난해 시계가 없으니까 어머니는 처마 밑 달빛 그림자를 보고 저를 깨우셨습니다.”
영등포 로타리에 있던 보급소에서 신문을 받아서 공군본부(여기서 꼭 밥을 얻어 먹었다), 해군본부, 성남고등학교, 공군 111대대, 신망보육원, 모자원, 육군 1101 통신대대, 공군사관학교 후문, 관악산 등의 루트를 매일 돌았다. 당시 신문을 돌린다고 월급을 받은건 아니고 몇 장 남은 걸 팔아 용돈을 마련했던 것 같다는 회상이다.
미국에 이민 온 건 1979년. 그 때부터 ‘칠드런 인터내셔널’을 통해 처음 2명의 아이들을 후원했다.
한국복지재단과 인연을 맺은 후 메릴랜드 지부 설립 제안을 받았을 때 이름을 ‘꿈, ★ 후원회’라고 정하기로 했다. 지금은 어려워도 장래에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 위해서이다. 현재 한국복지재단 미국 후원자는 3,310명.
마라톤 훈련은 매주 두 번씩 치밀한 계획 속에 진행되고 있다. 처음 뛸 때 5마일도 힘들던 것이 조금씩 늘어 20마일도 돌파했다. 지난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육군 10마일 경주대회도 참가, 2시간 11분을 기록한 장 장로는 “리치몬드 마라톤을 6시간 30분 내에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부모의 사망으로, 사업 실패로, 이혼으로, 재난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어린이들이 고국에 아직도 많다”는 장 장로는 “사업체에서 후원하면 광고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온정의 손길을 호소했다.
장로성가단에서 찬양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그는 애난데일에서 중미반점을 오래 운영하다 얼마 전 메릴랜드 캠프 스프링에서 ‘왔다 식품점’을 열었다.
문의 (703)887-4088
후원 주소 KOREA WELFARE 4507 Braeburn Dr., Fairfax, VA 22032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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