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및 한국기업들이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히스패닉시장을 겨냥,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히스패닉계 인구는 미국 인구 3억명 시대를 맞아 미국내 최대 소수민족으로 떠올랐다. 지난 70-90년대 흑인 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상대했던 한인 비즈니스들은 앞으로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을 잡아야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 커져가는 히스패닉계 시장
KOTRA 북미지역본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히스패닉에 코드를 맞춰야 한다’며 히스패닉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내 히스패닉인구는 전체 인구의 15%인 4,270만명으로 흑인을 제치고 최대 소수계로 떠올랐다. 현재의 추세라면 히스패닉 인구는 오는 2050년에는 미국 인구의 25%인 1억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히스패닉 시장의 구매력도 지난 90년의 2,220억달러에서 2003년 6,53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2005년 현재 7,00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수와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기업의 히스패닉 시장 공략은 지난 2-3년전부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홈디포는 히스패닉계 소비자를 위한 페인트 제품을 개발했으며 구강 청정제 브랜드인 콜게이트는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계피향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계피향 치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자동차와 할인 체인점들의 광고전과 히스패닉계 직원 고용 등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
다.
■ 한인 비즈니스의 히스패닉 시장 마케팅
뉴욕 일대 한인 비즈니스들도 최대 소수민족인 히스패닉계 고객을 잡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시의 히스패닉계 인구는 지난 2003년 현재 브롱스의 48.4%, 퀸즈의 25%, 맨하탄의 27.2%를 차지, 최대 소수민족으로 자리잡았다.히스패닉계 소비자의 특징은 가족중심적이고 브랜드 선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단조로운 디자인의 제품보다는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 제품을 좋아하지만 아직은 고품질과 고가격보다는 저가를 주로 찾는 편이다.
퀸즈 잭슨하이츠의 한 뷰티서플라이업계의 김모씨는 “히스패닉계의 소비 특징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가격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구입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히스패닉계는 소비자이면서 한인 업계의 주요 노동력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이는 히스패닉계 시장에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제품과 한인 비즈니스에 대한 이미지 관리도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인 업계에서는 특히 의류와 스니커, 식품, 뷰티서플라이 등이 히스패닉계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편이지만 앞으로 히스패닉계 소비자를 겨냥한 직원 고용 등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