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면 심신이 단련돼요”
▶ 동호회 결성 추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과정을 통해 심신이 단련되죠”
지난 22일 볼티모어 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48위를 기록한 선 마이너(46, 사진)씨는 달리기는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해가면서 자신을 수양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너씨는 40대 중반, 네 자녀의 어머니라고 믿기지 않을 체력으로 26.2마일을 3시간 37분 4초에 완주했다.
마이너씨의 기록은 1만2,000여 참가자 남녀 통틀어 356위에 드는 호성적. 아시아 여성으로는 페브 고(23, 존스합킨스대)씨에 이어 두 번째이다.
마이너씨가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5년 봄. 학생 시절에는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는 그는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운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이너씨는 “달리기를 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린다”고 자랑했다.
마이너씨는 1996년 단축마라톤대회에 참가를 시작으로 매년 2차례 이상 풀코스 및 단축코스 대회에 출전했다. 2004년 볼티모어 마라톤대회, 2005년 보스톤 및 해병대 마라톤 대회에 이어 올해는 지난 4월 보스톤 마라톤대회에 또 출전했다. 지난 8월 참가한 10K 대회에서는 여자부에서 2위를 했다. 1등을 한 20대 초반 여성과는 불과 2초 차이였다.
마이너씨는 한국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남편 팀 마이어씨를 만나 결혼, 1983년 초 도미했다. 남편은 한국어에 능숙하며 벧엘교회에서 한인 2세들에게 한국 역사를 가르칠 정도로 한국에 대해 정통하다.
마이너씨의 달리기는 남편과 자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마이너씨는 달리기를 통해 닦은 체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혼자서 3주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주로 스위스에서 산행을 즐겼다는 마이너씨는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면 고통스럽지만 이를 극복해냈을 때 느끼는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너씨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에 3번 정도 뛰며 1년-1년반은 준비해야 한다”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와 함께 달리기용 전문 신발을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너씨는 지역에서 함께 달릴 동호인을 찾고 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참여할 수 있다. 마이너씨는 일정 인원이 모이면 정기적으로 달리기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희망자는 이메일(runsun run05@hotmail.com)이나 전화(410-602-8500)로 연락하면 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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