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내 폭력 급증에 디지털 카메라 설치 확산
볼티모어시에서 교내 폭력이 심각해지자 이를 막기 위한 감시카메라 사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속탐지기 설치까지 제안되고 있다.
시의회는 학교를 포함 모든 시 소유 건물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벨린다 콘웨이 시의원은 “학교 및 시 공무원들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건물에 안전 장치가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법안 상정 배경을 밝혔다.
쉴라 딕슨 시의장은 “최근 급증하는 학원폭력에 맞서 문제학교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늘리고, 학생들의 행동과 책임에 적극 개입하는 학교 경찰 새로운 전략 및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딕슨은 “금속탐지기와 교과서 중 택일해야 한다면 교과서를 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금속탐지기의 필요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내 각급 학교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감시카메라 설치가 확산되고 있다.
시교육청과 경찰국은 50만 달러의 연방지원금을 받아 10개 학교에 280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설치한다. 시예산에서도 같은 금액이 지원된다. 시는 지난 여름 동안 110만 달러의 예산으로 11개 학교에 평균 52대 꼴인 575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가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은 부커 워싱턴 중학교로 건물내 96대, 외부 3대 등 총 99대이고, 칼버톤 중학교가 92대로 두 번째이다.
볼티모어는 이 달 들어 14세 여학생이 급우에게 칼에 찔리고, 8세 소년이 장전된 총을 학교에 가져오고, 디지털하버고교에서 수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100여명의 학생이 지며보는 가운데 두 여학생이 싸워 물의를 일으켰으며, 초등학교 주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학생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등 교내외에서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학년도에는 시내 학교 중 디지털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할렘파크초등, 마운트로얄초/중등, 노스웨스턴고, 월브룩고 등 4개교에 불과했다. 다른 학교의 경우 입구에만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거나, 잠긴 문을 열 경우 버저가 울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 여름 경찰은 핌리코 초/중등 등 11개 학교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데 이어, 10개 학교에 평균 28대의 카메라를 향후 18개월에 걸쳐 설치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시내 25개 학교에 모두 1,037대의 디지털카메라가 설치된다. 올해 초등학교에서 초등/중학교로 바뀐 핌리코의 경우 총 69대가 설치돼 교실과 화장실을 제외한 교내 모든 곳을 감시한다.
감시카메라 녹화분은 90일간 저장되며, 비상시에는 즉시 시 및 학교 경찰 본부, 연방국토안보부에 연결된다. 감시카메라는 앤아룬델 및 볼티모어 카운티 등 인근 지역 학교로도 확산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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