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지사 선거가 로버트 얼릭 주지사의 분전으로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볼티모어 선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도는 민주당의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시장 47% 대 공화당 얼릭 46%로 거의 동수를 이뤘다. 녹색당의 에드 보이드 후보는 2%를 얻었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하지만 양 후보의 격차가 거의 없어 이들의 향방이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포토맥사가 선지의 의뢰로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둔 지난 28-30일 8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오차 범위는 3.5%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보다 훨씬 적다.
얼릭은 1년전 15%차이에서, 지난 7월 8%, 9월 6% 차로 좁힌데 이어 선거를 앞두고 1%로 바짝 따라 잡았다.
오말리의 지지도는 7월 46%에서 9월 50%로 뛰었으나 47%로 다시 내려앉은 반면 얼릭은 38%-44%-47%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결정 응답자는 7월 16%에서 이번조사에서는 5%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오말리가 볼티모어시를 비롯 몽고메리, 프린스조지스, 하워드 카운티 등에서 앞섰고, 얼릭은 볼티모어 카운티와 앤아룬델 카운티에서 우세를 보였다. 또 얼릭은 볼티모어 지역에서 48-43으로 오말리에 앞섰으나, 워싱턴 지역에서는 35-55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얼릭은 동부와 남부, 서부 교외지역은 모두 62-32로 우세했다.
얼릭은 오말리의 음주운전 적발 및 학력 등의 과거를 들추어내 집중 공격함으로써 볼티모어 교외 지역의 민주표를 잠식했다.
얼릭은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57%의 지지를 얻어 오말리보다 19%나 높았다. 6주전 조사에서는 5% 차이였다.
얼릭은 지난 2002년 선거 때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민주 후보인 캐슬린 타운센드를 24% 차이로 눌렀다.
얼릭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 여전한 인기를 보였는데, 호감도에서 부시는 37%에 불과했지만 얼릭은 54%로 오말리의 49% 보다 높았다. 오말리에 대해서는 볼티모어 시정에 대해 40%가 불만을 나타냈고, 얼릭에 대해서는 대기업 편향에 불만이 49%로 높았다.
인종별로는 흑인들은 오말리를 74%로 압도적으로 지지한 반면 백인들은 얼릭을 53%가 지지했다. 얼릭은 흑인들의 지지도가 9%에 불과하고 오말리는 백인들로부터 40%의 지지를 얻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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