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예배 설교를 듣나요? 5분도 집중 못해요. 사이버 중독, 이거 정말 심각합니다. 한국 인터넷 인구가 3,000만이라고 하는데 440만명이 중독자로 분류됐습니다. 그중 280만명이 청소년들입니다.”
워싱턴을 찾은 ‘낮은 울타리’ 대표 신상언 선교사는 ‘N세대’에 부흥에 목숨을 건 사람이다. 한달 간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에서 머물며 한인 학부모들을 위한 세미나를 열 계획인데 이번에는 단지 몇 마디 처방을 던져주고 가지는 않을 계획이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상처받는 아이들, 사이버 세계에 묻혀 사는 아이들, 이혼과 대화가 없는 ‘역기능’ 가정 속에서 신음하는 아이들... 이러 우리의 자녀들을 부모가, 교사가, 교회 지도자들이 나서서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는 신 선교사의 주장이다. 그래서 문제의식만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 ‘N세대’를 문화적으로 접근, 복음으로 치유하는 사역에 ‘올인’ 했다. 16년 문화 사역의 결론인 셈이다.
77년이후 태어난 세대를 N세대라 부르는데 디지틀 기술과 함께 성장해서 디지틀 기술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기술 문명세대다. 태어나면서부터 집이나 학교, 사무실 등 어디를 가든 컴퓨터를 보며 자라왔고 TV보다 컴퓨터를 좋아하고 전화보다 E-mail에 익숙한 그들은 단순한 관람자나 청취자가 되기보다 이용자가 되기를 원하는 개성이 강한 세대다.
“청소년들을 이해하려면 부모들이 경청하고 공감하는 대화 기술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 다음은 예배 회복입니다. N세대의 언어와 문화로 구성된 예배 말입니다.”
자녀들과 영어라는 또 다른 장애 요소를 가진 미주 한인 가정의 대화 불소통 문제는 어쩌면 한국보다 더 심하다. 예배 환경도 나을 게 없다.
‘양들의 축제 예배(JOY LAMB)’는 그래서 개발됐다. ‘Jesus first, Others second, You third, Learning, Adventure, Multi-media, Bible’의 약자를 딴 이 예배는 세상 문화에 당당히 맞서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갖추면서도 ‘구속사적인 메시지’로 분명한 복음을 전하는 축제의 자리다. 청소년들은 기쁨과 감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다고 본다. 밥 보다 문화를 더 즐겨 먹는 아이들에게 전인적인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감동을 주는 예배가 돼야 한다.
그러나 작은 교회들이 매주 이런 예배를 드릴 수는 없기 때문에 ‘낮은 울타리’와 같은 선교단체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비전이 맞는 사역자들과 후원자들을 모으고 있다는 신 선교사는 “10명 정도의 간사들로 팀을 조직, 매달 새로운 문화 사역 콘텐츠들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작품들은 각 교회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급할 계획인데 워싱턴 지역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후원 그룹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NG모’ “N세모’ 등의 지원 및 지도자 훈련 그룹이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
신 선교사는 “100년 전에 일어난 평양대부흥을 이번에는 소수의 2세들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통일 후 우리 자녀들이 북한 복음화라는 폭탄같은 선물을 전해 주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신 선교사는 9일(목) 저녁 7시30분 기쁜소리방송 공개홀에서, 4일과 11일 저녁 8시 벧엘교회에서 각각 집회를 갖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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