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메릴랜드주지사 선거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로버트 얼릭 주지사와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시장 간의 쟁점에 불법이민자 문제가 추가됐다.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공화당의 얼릭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1일부터 내보낸 새 TV광고에서 민주당 오말리 후보의 실정을 폭넓게 공격하면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오말리의 입장을 비판했다.
이 광고는 여성 나레이터가 시청자들에게 불체자에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거나, 메릴랜드대학의 학비를 주내 거주자 수준으로 낮춰주는 것을 지지하느냐고 물으며, “오말리는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가젯 신문이 발행한 투표 안내서에 나오는 오말리의 입장을 배경화면으로 내보냈다.
오말리는 “주법무부의 견해에 따르면 메릴랜드는 거주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이민자에게 운전면허를 주도록 하고 있다”면서 “주지사가 된다면 주법에 따르고 그대로 집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오말리는 “불법이민에 반대하지만 우리의 소셜 서비스를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영구적인 하층계급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불체자라도 주에 계속 거주하며 세금을 낸다면 그들의 자녀들이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얼릭이 불체자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거부감을 선거 쟁점화했다는데서 이민자 그룹들의 촉각을 세우게 하고 있다.
이 광고의 불체자 문제 부각을 제외한 다른 이슈는 기존의 광고와 유사하다. 이 광고는 얼릭의 치적을 강조한 광고와 같은 날 방송됐다. 얼릭은 오말리보다 선거자금보유고에서 200만 달러 이상을 앞두고 있어 선거 전까지 더 많은 TV광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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