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카페 종업원이 보기에도 시원한 팥빙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매출 급증에 업소들 즐거운 비명
전기매트 등 겨울용품은 매기 뚝
“반짝 더위야 반갑다.”
108년만의 가을 폭염이 LA지역을 강타하면서 타운내 카페, 보바전문점, 요거트전문점 등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는 소매점들이 몰려드는 고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 주말부터 LA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웃도는 때아닌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더위를 피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껑충 뛰어올라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카페 모카의 제이 박 사장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저녁 손님이 크게 줄었었는데 지난 주말부터는 문을 닫는 밤 10시까지 아이스커피와 요거트를 찾는 고객들이 찾아올 정도였다”며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이상 고객이 찾아와 기대 이상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아이스커피를 비롯한 아이스녹차, 과일주스, 팥빙수 등을 찾는 한인들의 증가로 필요한 과일과 각종 재료를 갑자기 준비하느라 급하게 마켓을 찾는 등 당황했다”고 말했다.
최근 타운에 문을 연 요거트전문점에는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까지 대거 몰려 이번 무더위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유학생 제니퍼 이씨는 “저녁 9시에 갔는데도 2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며 “올해는 무더위 음료의 새로운 트렌드로 요거트가 확실히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매트, 전기히터, 이불, 가습기 등 겨울용품을 판매하는 타운내 업소들은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로 지난 주말 판매가 잠시 주춤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최근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고령층을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을 뿐 난방용품은 사실상 거의 반응이 없었다”며 “하지만 어차피 겨울철이 다가오는 만큼 다시 날씨가 추워지면 예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무더위는 8일부터 서서히 예년기온을 찾을 전망이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