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세 소녀, 25년만에‘가짜 유골’로 돌아오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을 영상에 담은 다큐멘타리 영화 ‘납치: 메구미 요코다 스토리’(Abduction: The Megumi Yokota Story)‘가 워싱턴 지역에서 상영된다.
영화는 24일부터 30일까지 워싱턴 D.C 랜드막 E 스트릿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납치’는 1977년 북한이 납치한 일본 여중생 요코다 메구미의 일대기를 다룬 기록영화로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한인 패티 김씨와 남편 크리스 쉐리단(다큐제작사 사파리 미디어 대표) 부부가 공동제작했다. 두사람 모두 내셔널 지오그래픽 출신 다큐 제작자들이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패티 김씨는 대학 졸업 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입사해 앵커, 방송기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남편 크리스 쉐리단과 함께 NBC와 CBS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왔다.
메구미 가족의 끈질긴 딸의 행방에 대한 추적과 다른 납치자들 가족과의 연대행동을 통한 생존자 귀환운동 그리고 마침내 5명의 납치된 일본인의 귀국에 이르기까지를 마치 미스터리물 만들 듯 흥미진진하고 또 감동적으로 그렸다.
패티 김씨는 “2002년 내셔날 지오그래픽 방송기자 근무시 요코다 메구미 사건을 다룬 신문 기사를 접하고 우리 부부가 꼭 제작해야 할 다큐멘터리라는 냉각이 들어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워싱턴 지역에서의 첫 상영에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메구미 사건의 발단은 납치였지만 2002년 북한이 ‘요코다가 자살했다’고 발표하면서 일본 대표단에게 전달했던 유골이 가짜로 판명되며 북한, 일본 관계가 들끓으며 큰 파장을 던지기도 했다.
영화는 과거의 뉴스 필름과 가족사진과 가족들의 증언을 통해 이들의 고통과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 등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특히 평양에 사는 메구미의 딸 혜경이 조부모에게 보내는 비디오 편지와 죽기 직전까지 납북된 딸과 아들을 찾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 등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 영화는 지난 2006년 슬램 댄스 영화제 · 오마하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 관객상,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 오스틴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등 각종 영화제와 뉴스위크, LA 타임스, CNN 방송 등 에 소개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문의www.landmarktheatres.com
(202)452-7672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