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진출 아씨플라자, 지원의사 표명
기업이익 동포사회 환원 차원
제 2의 코리안 타운을 건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시카고 서버브 나일스에 진출할 계획인 아씨플라자의 지주회사 ‘리브라더스사(회장 이승만)’가 범커뮤니티 사업인 문화회관 건립 사업의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비지니스 이윤의 사회 환원을 추구하는 기업의 운영철학과 동포사회의 역량과 결집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시카고 한인들의 바램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승만 회장을 비롯한 리브라더스 관계자들은 시카고 총영사관(총영사 김욱) 관계자, 문화회관건립추진회(회장 장기남) 회장단과 27일 서울가든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회관 사업에 대한 건추회측의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한 이 회장은 문화회관 사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해보라고 필립 안 리브라더스사 총무ㆍ기획 부장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건추회측에서는 최규창 이사, 리브라더스에서는 필립 안 부장을 주축으로 기획위원회가 조만간 결성돼 양측의 공조체제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브라더스사가 이처럼 문화회관건립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비즈니스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의 철학과 제2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해 보겠다는 목표를 실현시키는데 있어서는 문화회관이 가장 바람직한 매게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필립 안 부장은 우리 기업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시카고 한인들과 합작으로 제2의 코리아타운, 한인들의 역량이 한곳으로 모이는 구심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내는 장소를 건설해보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며 향후 우리가 건설하게 되는 몰에는 특히 한인 2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시설들이 다수 들어서게 되는데 여기에 문화회관이 합쳐진다면 동포사회 결집 차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양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창 건추회 총무이사는 한국일보를 통해 리브라더스사 관련 기사를 접한 후 업체의 기업 철학과 문화회관건립 사업의 취지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접촉을 시도했다. 그동안 안 부장과도 수차례 전화상으로 논의를 했었는데 오늘 일단 리브라더스와 문화회관이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며 앞으로 리브라더스사측과 잘 협의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리브라더스사와 건추회가 어떤 식으로 문화회관 청사진을 마련할 지는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야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아씨플라자의 일정 공간을 문화회관으로 사용하게 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모임에서도 리브라더스사의 이승만 회장은 장기남 건추회 회장에게 ‘문화회관이 얼마나 커야 되느냐’고 질문했고 장 회장은 ‘3만에서 5만스퀘어피트 정도면 된다’고 답하는 등 문화회관의 규모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안 부장은 이미 밝힌 것처럼 문화회관이 아씨플라자에 들어서게 되면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 경우 문화회관은 비영리기관이고 리브라더스는 여전히 영리기관이란 점에서 이 점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처리하느냐에 관한 문제도 다루어져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문화회관이 들어서게되는 상황을 고려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박웅진 기자
11/29/06
사진: 27일 서울가든에서 리브라더스사 관계자 및 건추회 상임이사진, 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만찬을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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