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포틀랜드로 여행을 떠난 샌프란시스코 거주 한인 일가족 4명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자제품 전문 온라인 웹진인 ‘CNET’의 수석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제임스 김(35)씨와 부인 케디 김(30), 그리고 4살 피널롭과 7개월된 사빈이 25일 오후부터 실종돼 경찰이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삼촌과 추수감사절 식사를 함께하고 25일 오레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친구 라이언 김씨를 만나 브런치를 한 후 농업 도시인 골드비치(커리 카운티)에서 토요일밤을 보낸다고 떠난 뒤 종적이 묘연하다.
김씨 가족은 투숙하기로 한 호텔에 전화를 걸어 늦게 도착할 것 같다며 키를 계속 가지고 있어달라고 요구했으나 그 다음달인 아침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크레팃 카드 사용처를 조사한 경찰은 로즈버그에 있는 데니스에서 저녁 식사를 한 흔적을 찾아냈다. 로즈버그는 포틀랜드 남쪽으로 160마일, 골드비치에서 북동쪽 65마일 떨어진 지점에 있다.
김씨 가족이 실종되자 주와 카운티, 시, 수사관 등이 연합해 4×4 차량, 헬리콥터 등을 이용, 수목 지대 및 이들이 실종된 반경 몇 배 마일 내를 수색하고 있다.
또 지휘본보가 오레건주 살렘에 세워졌으며 내셔날 가드, 가주고속도로순찰대, 해안 경비대, 오레건주 주립경찰, 더글라스 카운티(오레건) 쉐리프국 등 5개 수사기관이 연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SF경찰국의 실종 유닛팀의 루이스 김 수사관은 “김씨 가족이 더글라스 카운티의 골드비치와 베어 캠프 로드 중 하나를 선택해 운전 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구간 내에 그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이 여행하던 오레건 남쪽 지역은 길이 험난하고 울퉁불퉁해 이쪽 지형을 잘 모르는 사람은 운전하기가 까다롭다고 지역 안내소에서 근무하는 리차드 스위거씨는 말했다.
오레건 카운티 경찰국 대변인은 “수사과정에서 낙관적인 면들이 포착됐다”며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제임스 김씨가 근무하는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CNET editor james kim, family missing’이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김씨 가족이 몰던 차는 2005년형 은색 사브(Saab)로 번호판은 ‘DOESF’라고 쓰여있다. 이같은 차량을 목격한 한인은 실종 전담반, 415)558-5508, 415)553-1071로 연락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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