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건강하다는 것은 인체를 조화로운 상태로 유지하는 것, 즉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조화(balance)가 깨지면 병이 드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건강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조건으로 봅니다. 조화가 유지되도록 하고, 조화가 깨졌을 경우에는 이러한 변화가 병리적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약’의 역할입니다.
현대 과학의 견지에서 본 보약의 효능은 몸의 전반적 기능을 잘 조절하고 도와주어 그 기능을 높이고 병적 과정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작용에 있는데 보약의 이러한 작용은 그 속에 들어 있는 어느 한 성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일반 성분과 특수 성분들의 종합적인 작용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한의학의 치료법은 크게 침, 뜸, 약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치료법이 각각 몸을 보하는 작용과 사하는 작용을 갖지만, 이중 한약이 몸을 보익하는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인 보약의 효능에 대해 살펴보면 첫째, 보약은 사람 몸의 여러 장기 조직들을 자극하여 약해진 기능을 높여주고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물질을 보충해 줍니다.
둘째, 보약은 정신적 및 육체적 활동능력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셋째, 보약은 생체의 저항력을 높여서 감염에 대한 방어기능을 수행하는 백혈구의 탐식기능을 높이며 내분비선에 작용하여 항체의 생산을 자극합니다.
넷째, 보약은 노화과정을 늦추어주며 세포의 재생과정을 촉진함으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오래 살게 합니다. 동시에 노화과정의 주요 징표가 되는 동맥경화를 막고 노화과정 중 하나인 성호르몬 분비 기능의 퇴화를 막아서 육체적 활동 능력을 높여 줍니다.
보약은 크게 보기약, 보양약, 보혈약, 보음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가 허하면 식은땀이 많고, 몸이 나른하며 피로를 쉽게 느끼는데 이때는 기를 끌어올리는 인삼. 황기 등을 주재료로 하는 보기약을 복용하는데, 예를 들면 사군자탕(인삼, 백출, 복령, 자감초)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보혈약으로는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이 들어간 사물탕이 있는데, 보혈하고 조혈하는 작용을 합니다.
기와 혈이 모두 부족할 경우에는, 사군자탕과 사물탕을 합한 팔물탕으로 쓰고, 여기에 육계와 황기를 더하면 십전대보탕으로 말 그대로 10가지 약재로 기혈을 크게 보하는 약이 됩니다. 대표적인 보음약으로는 육미지황환, 보양약으로는 팔미지황환이 있습니다.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전문가와 상의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주면 건강한 삶을 지켜 나갈 수 있습니다. (213)487-0150
첸 린 <동국로얄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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