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낮12시쯤 발견돼
제임스 김씨가 실종 11일만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며칠동안 철야 추적작업을 벌여온 경찰은 6일 낮 12시쯤 오리건주 남부 산악지대 빅 윈디 크릭의 눈더미에서 숨진 김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즉각 모처로 이송, 정밀 사인조사에 착수했다.
오리건주 조세핀 카운티 브라이언 앤더슨 셰리프국 부국장은 이날 낮 12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김씨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김씨의 시신은 생존 가능성에 대비해 온수와 비상식량, 의류 등을 김씨 소재 예상지역에 집중 투하하며 추적하던 경찰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경찰견과 첨단장비 등을 동원한 육상추적과 함께 헬기 3대를 차량조난 주변지역 상공에 선회시키며 김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파반응을 파악하려 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시신이 눈 속에 파묻힌데다 악천후 때문에 추적에 애로를 겪어왔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 등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앤더슨 부국장은 “정확한 사망 추정시간은 부검이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시신발견은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막바지 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된 때로부터 11일만이며, 차량 고장으로 인한 조난 뒤 부인과 딸 등 3가족을 차 안에 남겨둔 채 구조요청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차를 떠난 때(2일 오전)로부터 4일만이다. 또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차량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로그강 인근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김씨의 옷가지와 지도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 김씨의 동선이 예측가능 범주에 들어왔다는 희망과 사망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절망이 교차됐었다. 부인 케이티 김 씨와 두 딸(피널롭, 4세. 사빈, 7개월)은 차 안에 있다 4일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김 씨 가족은 지난달 18일 시애틀 등지로 출장을 겸한 장기휴가를 떠났으며 25일 친구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숨진 김 씨 친구와 식시를 한 뒤 5번 프리웨이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김 씨가 해안쪽으로 가기 위해 42번 하이웨이를 찾으려다 길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LA 거주 한인재력가 스펜서 김 씨의 아들인 제임스 김 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IT 등 첨단테크놀러지 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을 운영하며 미 전역에 관련뉴스와 정보를 보급해왔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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