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학부모들의 교육행정 참여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하워드카운티교육청 국제가정·학생서비스국이 실시한 제2차 국제 학부모 리더십 프로그램(IPLP)에 19명의 이민자 학부모 및 이중언어 담당관이 수료했다.
6주간 실시한 이번 교육은 지난 봄의 1차와 달리 학부모들의 참가가 늘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민자 학부모들의 교육행정 참여를 늘리기 위해 실시하는 지도자 양성 교육.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민자 학부모 그룹을 형성하고, 교육계 여론 주도층에 이민자 학부모를 참여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는 고미덕, 백본숙, 김경숙, 로사 강, 김윤주, 한 영, 글로리아 변, 수 크래메스 등 한인 학부모 8명이 수료했다. 또 한국과 폴랜드, 영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인도, 페루, 이란, 콜럼비아, 나이제리아 등 10개국의 학부모가 참가했다.
13일 오전 엘리콧시티 소재 교육청 교육위 회의실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주교육청의 마리아 램, 데이빗 이 주지사 아태자문위 사무총장, 시드니 커즌 카운티 교육감 등이 참석, 수료자들을 격려했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한영찬 국제학생·가정서비스 담당관의 수료자들이 해야할 역할에 대한 설명과 레슬리 그랜 세계언어 장학관이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에 대해 강조했다.
한인 수료자들은 이 교육이 미국교육체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에서 고교 교사로 재임했던 고미덕씨는 2년반전 하워드 카운티로 이주해온 이래 교육청에서 통역 등의 업무를 도왔다면서, 학부모 입장에서 교육 행정에 참여하는 것이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돼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저지에서 6개월 전 옮겨온 로사 강씨는 “교육청이 외국인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집행하는 게 인상적이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영찬 담당관은 “제1차교육 수료자들은 PTA는 물론 학교 학사위, 자문위, 제2외국어위, 학교개선위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성과가 크다”면서 “특히 교육 관계자들이 많았던 1차와 달리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설립 취지대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숙씨는 “학부모들이 교사나 학생과 동등한 목소리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고 말했고, 백본숙씨는 “PTA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다른 부모들에게도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을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 담당관은 “내년 봄 실시 예정인 제3차 교육에는 벌씨 7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신청 YOUNG-CHAN_HAN@hcpss.org)를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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