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 10학년이 졸업할 때부터 졸업 요건으로 적용되는 메릴랜드 고교학력평가시험(HSA)에 대한 중·고교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하워드카운티교육청은 12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교육청 별관인 포크너 리지센터에서 이민자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교육세미나를 열고, 수학, 영어, 사회(정부), 생물 등 4개 과목의 HSA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졸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에는 한인, 중국인, 히스패닉계 등 15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 HSA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통역과 함께 한국어를 포함 4개 국어로 된 설명서가 제공된 이 세미나에서 시험 취지와 종합 설명에 이어 각 과목 담당자들이 자세한 설명을 통해 자녀들의 시험 통과를 돕는 방법을 설명했다.
강사들은 HSA 시험 수준이 크게 높은 건 아니지만 AP 과목을 수강하는 우수 학생들도 탈락한 예가 있다면서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메릴랜드교육청 홈페이지의 HSA 항목에 들어가면 과거 출제되었던 시험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평소 책이나 신문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권했다.
강사들은 “시험은 학생들이 해당 과정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단순 암기로만은 통과할 수 없는 형태”라면서 “도표나 예문을 보고 뜻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주관식도 출제된다”고 소개했다.
재이 헤블러 센테니얼고교 담당관은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력이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학생들의 HSA 탈락을 막기 위해 시험 준비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SA는 매년 5월에 실시되며, 객관성 및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뉴저지 소재 전문회사가 출제한다. 이 시험에 탈락할 경우 여름 학기에 보충 수업을 듣고 다음 학기 10월이나 1월에 추가 시험을 치룰 수 있다.
한영찬 국제학생가정서비스 담당관은 “ESOL 학생들도 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면서 “갓 이민왔더라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