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도소 6년간 530건 발생 14명 사망
LA타임즈 보도
홍기철씨 피살 원인도
경범-중범 섞어 수용탓
한인 홍기철(34)씨를 포함, 지난 6년동안 LA카운티 교도소에서 모두 14명의 재소자가 교도소내 각종 폭력으로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LA타임스지가 보도했다.
LA타임스가 기획취재한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LA카운티 셰리프국이 관리를 맡고 있는 카운티내 교도소내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는 530여건에 달하며 관리소홀, 폭력 방치 등으로 인해 카운티 정부가 재소자 및 가족들에게 배상한 돈은 600만달러가 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합의금은 280만달러에 달한다.
셰리프국의 교도소 치안 문제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들춰낸 사건은 다름아닌 홍기철씨 흉기 피살 사건으로, 2003년 10월 홍씨는 거리의 매춘부에 접근하다 경찰 함정수사에 적발돼 5일간 구류 결정이 내려졌고 LA다운타운 남자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홍씨는 교도소 입소 2시간 만에 안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한인 갱단원 3명이 홍씨를 라이벌 갱 단원으로 판단,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통 안에 버렸기 때문이다.이들 3명은 살인혐의 재소자로서는 불가능했던 교도소 일을 맡아 교도소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타임스지가 조사한 교도소 관리 문제점중 대표적 사례는 공격받기 쉬운 경범 재소자와 폭력적인 성향의 중범 재소자를 함께 수용함으로써 폭력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발생한 정신박약 재소자 채드윅 코크란 피살사건의 경우 코크란은 경범죄를 저질렀지만 중범자인 갱단들과 함께 수용됐다가 여러 차례 집단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또 교도소내 질서를 잡는데 실패, 올 들어 무려 30차례 이상의 대규모 집단폭력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으며 2003년에는 2명의 재소자가 몰래 제조한 술을 마시고 취한 뒤 동료 재소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셰리프국은 시설에 비해 과다한 재소자 수용 및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 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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