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불법매춘 근절 캠페인’
한 일없이 용두사미 그쳐
2006년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매춘으로 단속된 한인들이 유난히 많았다.
지난 8월16일 미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검찰 뉴욕 남·동부 지검 등은 매춘업소 운영과 관련, 한인 41명을 체포한데 이어 미전역에서 총 24건의 한인 매춘을 적발, 최소 158명 이상을 체포했다.
과거 한인 매춘 관계자가 체포돼 언론에 보도된 경우는 가끔 있어왔지만 올해와 같이 사법 당국이 장기간, 조직적으로 합동수사를 전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적은 없었다.뉴욕, 뉴저지, 커네티컷을 비롯한 미 동부 지역에서는 한인 매춘 적발 사례가 총 9건이 발생했으며 이를 통해 체포된 한인은 전체 체포인원의 절반을 넘는 1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체포된 이들 매춘조직 및 업소들은 업주·지배인, 종업원을 비롯해 운반책, 돈세탁 담당 등 중간 연결책을 보유하고 있는 등 한인 매춘조직은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한 조직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한인 매춘 사건이 크게 부각되자 한인사회에서는 이를 개탄하며 앞으로 더 이상 한인들이 창피를 당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한인사회의 여론이 끓어오르면서 총영사관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서는 것이 알려졌고, 뉴욕한인회를 비롯한 몇몇 한인단체들이 이에 앞서 부랴부랴 한인 불법매춘 근절을 위한 ‘건전한 사회 만들기 캠페인’의 닻을 올렸다. 하지만 A4 사이즈로 만들어진 ‘포스터’ 배포 이후, 아무런 활동이 없는 ‘생색용 용두사미’로 그치는 결과만 초래했다.
미 사법당국의 경우 매춘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자 지난 8월부터 매춘 및 인신매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는 한인 매춘을 근본적으로 인신매매 및 인권유린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법당국의 매춘 단속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에는 매춘관련 불법영업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년에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진수·윤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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