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김씨(사진.63, 베데스다 거주)가 최근 자전적 영문 소설 ‘파락 강을 건너서(Crossing the Pa-Rak River)’를 펴냈다.
‘파락 강…’은 1인칭 시점의 소설로 부친상을 당한 주인공이 메릴랜드 노벡공원 장지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파트 1, 2로 구분돼 ‘마지막 천국’ ‘두개의 상반된 길’ ‘빨간 고추 잠자리’‘전쟁’‘작은 천사의 죽음’‘추악한 세상’ ‘다시 인간이 되다’ ‘이별의 노래’등 각각 10편의 소주제로 구성된 소설은 6.25 전쟁과 4.19 의거 등 굴곡진 한국현대사를 배경으로 파란 많은 개인사를 엮어냈다.
평남 안주가 고향인 주인공은 6세 때 부모와 함께 해주 인근 파락강을 넘어 3.8선을 넘어 월남했다. 이후 6.25 전쟁, 1.4 후퇴 후 부산으로 피난하는 등 한국 근대 격동기 파란만장한 삶을 풀어냈다. 이후 주인공은 휴전 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68년 월남전에 참전, 13개월을 근무하다 돌아와 75년 ‘새로운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의 이민 길에 올라 워싱턴에 정착했다.
소설은 주인공이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낸 후 다시 현실의 눈 내리는 장지로 되돌아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김씨는 “한인 2세들에게 어려운 시대를 살아 온 부모세대 모국의 역사를 알려주고 싶어 책을 내게 됐다”며 “내년에는 칼럼집과 함께 개인전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물가게와 갤러리 등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다 2000년 은퇴한 김씨는 이후 그림과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부인 김영애씨와의 슬하에 장성한 2남을 두고 있다. 책은 아마존 닷 컴이나 출판사인 트래포드(trafford.com)에서 구입 가능하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