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장 외부 영입 검토’소식에 영사들 착잡
요즘 LA총영사관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면서도 무겁다.
지난 주 내내 공관 전체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던 홍준표 의원의 막말 소동의 여파에 연초 3명의 영사가 한국 귀임을 앞두고 있는 탓도 있지만, 지난 26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재외공관장 30% 외부 영입 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히 외교통상부 소속 영사들의 표정에서 착잡함과 자괴감이 배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사들은 외부인사 영입 검토에 대해 공직자란 점과, ‘밥그룻 다툼’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언급을 삼가고 있다.
그러나 내심 전문 외교관들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기존 외교관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인사는 “혁신은 필요한 것이지만 검증을 받은 외교관들이 자긍심을 갖고 외교전선에서 국익을 위한 전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또다른 인사는 외부인사 영입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던 지역들을 지목하며 “전문 외교관의 역할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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