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홍진수 기자> 필라 교외 레비 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1.5세 문재식(21 미국 명 제이 문, 사진)미 육군하사가 크리스마스 날인 지난 2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치안 업무를 수행하다가 도로에 매복된 지뢰 폭발로 전사했다.
문재식 하사의 아버지 문영환 씨(54 벅스 카운티 레비 타운 거주)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3시께 미 국방부 소속 문관 2명이 자택으로 찾아와 아들 문 하사의 전사 소식을 알리고 장례 일정을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문 씨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문 하사가 기갑 순찰차를 타고 바그다드 지역을 순찰하던 중 지뢰가 터져 전사했다”면서 “문 하사의 신분은 ID 카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영환 씨는 지난 27일 자택에서 “크리스마스이브 날인 지난 24일 저녁 7시께(바그다드 시간 25일 새벽 3시) 아들이 3주만에 전화를 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면서 ‘날씨가 춥고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있으니 담요와 에어 밴드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문 씨는 이어 “이튿날인 25일 낮 3시(바그다드 시간 25일 밤 11시)께 집안 청소를 하고 있을 때 미군 2명이 집에 찾아와 아들이 전사했다고 통보해 ‘20시간 전에 통화한 아들이 어떻게 죽을 수가 있느냐‘고 믿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따라서 문재식 하사는 바그다드 시간으로 25일 낮 근무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망 당시 상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AP 통신은 “지난 25일 미군이 바그다드 시 남쪽 지역에서 안전 순찰을 하던 중 길거리에서 폭탄이 폭발해 미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식 하사는 지난 2003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미 육군에 입대해 한국 DMZ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이라크 팔루지 전투 현장에 투입됐다. 문 하사는 1년 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포트 카슨 부대에 귀대한 뒤 지난 10월 두 번째 이라크 전투 참전 명령을 받아 수행 중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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