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로 미용 및 메이컵 아티스트, 택시를 이용하는 한인이 감소해 관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택시기사·미용사등
“체감경기는 썰렁”
“올 연말 경기 예년만 못하네요”
올 연말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할 택시운전사, 미용사, 메이컵 아티스트들이 최근 불경기로 울상을 짓고 있다.
해마다 각종 송년 모임 및 파티 참석 준비로 미용실을 찾고, 음주운전을 피해 택시를 이용하는 한인들로 인해 짭짤한 수입을 올렸던 업계 관계자들은“올해는 고객이 크게 줄어 말로만 듣던 경기 불황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타운내 한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들은 이번 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고객수가 줄어들자 지난주 대책 회의를 했다.
헤어디자이너 김 모씨는“연말 매상을 기대하고 타던 차까지 바꿨는데 고객이 줄어 퇴근 이후 할 수 있는 부업거리를 찾고 있다”며“찾아오는 고객들도 고가의 화려한 치장보다는 가격 부담이 적은 기본 스타일을 선호해 팁을 통한 부가수입도 지난해 절반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메이컵 아티스트 역시 올 연말 매출이 신통치 않다.
메이컵 아티스트 조 모씨는“금융권의 단골 손님들로 현상유지만 했을 뿐 새로운 고객이나 일반 고객들은 거의 없었다”며“11년 경력 중 이렇게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인 고객의 감소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으로 파티 참석을 자제하고 ▲화려함보다는 조촐하게 행사에 의미를 갖는 송년모임 개최 ▲LA다운타운 의류업계의 불경기 여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택시운전 6년 경력의 최 모씨는“예년처럼 과음을 하거나 잦은 술자리를 갖는 한인이 30~40%는 줄었다”며“한해를 보내며 새해를 차분하게 맞는 것은 좋지만 당장 수입이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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