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원“100시간동안 민생법안 처리”…
이라크 미군 증파에 제동 걸듯
4일은 연방 하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이 지휘봉을 잡은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된다. 이날은 연방 의회가 개원돼 공식 회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번 회기는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를 계기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주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주요 언론들은 민주당은 회기 시작 이후 100시간 동안 의원들의 행동윤리 강화, 최저임금 인상, 줄기세포연구지원 확대,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 등 중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법안들을 집중적으로 처리해 의회를 장악한 다수당으로서 위력을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취임 선서를 하게 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들 법안들은 민생과 직결된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이런 것들을 처리하라고 우리들을 의회로 보냈다. 우리들은 정직하고 개방된 의회에서 이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 민주당은 당초 공화당과 협의를 통해 법안 처리를 다짐했으나 상·하원 장악 이후 다수당의 입지를 확인시킨다는 차원에서 공화당의 법안 수정 추진 등을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협의 약속을 지키라며 거센 반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연초부터 정국이 경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인다.
또한 민주당은 최대 정치 현안으로 부상한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미군 증파를 추진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침에 강력히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미국의 이라크 정책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대다수 주민들은 대통령보다 의회가 이라크 사태 해결 등에 지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A타임스는 2일 민주당은 이라크 사태 해결에 영향을 미칠 극적인 해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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