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가 높을수록 가격상승률 적어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부촌에 비해 가격대가 낮은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냉각기에 진입한 남가주 주택시장의 경우 베벌리힐스 같은 전통적인 부촌은 두 자리수의 집값 하락 현상이 나타나는데 반해 사우스 LA, 잉글우드 등 저가 주택 밀집지는 반대로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비해 가격상승률이 크게 저하되지 않은 시카고에서도 중간가격이 높은 지역의 집값 자체가 떨어지지는 않지만 가격이 상승하는 폭이 원래 중간가가 높지 않았던 곳의 가격 상승률에는 못미치는 양상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데이터퀵’의 2006년 3/4분기 시카고지역 자료에 따르면 중간가격이 40만달러 이상의 부촌이자 한인 주요 밀집지역들이기도 한 글렌뷰, 노스브룩, 링컨우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가격상승률이 2~4%로 높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글렌뷰(중간가격 $457,500)의 경우 가격상승률이 2.8%, 노스브룩($540,000)은 2.9%, 링컨우드($500,000)는 4.2%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간가격이 37만9,000달러로 40만달러에 근접한 집코드 60076의 스코키 같은 경우 1년동안 집값이 0.7% 오르는데 그쳤다. 최대 부촌 중 하나인 윌멧(중간가 $730,750)의 경우에는 3분기 가격상승률이 16.9%로서 예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고가 주택시장의 경우 가격 상승의 여력이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저가 주택 밀집지는 아직 상승 여지가 더 남아있다. 예를 들어 샴버그 60195(중간가 $371,750) 지역의 경우 작년 3분기때 1년 전에 비해 집값이 40.8% 상승했고, 시카고 60657($381,750)이 13.5%, 시카고 60640($270,000)이 11.6%, 버논 힐스($340,500)가 6.7%로 중간가격이 20~30만달러대인 지역 중에서 비교적 가격상승률이 높은 곳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결국 전반적인 가격의 등락과 관계없이 고가 주택시장에 비해 저가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추세가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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