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포기하고 가정교사 된 새라 수 존스 씨
홀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길 수 없다는 이유로 잘 나가던 변호사 직을 포기하고 가정교사가 돼 커뮤니티에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는 새라 수 존스 씨. 현재 그는 한인 학생 10명을 포함한 30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년여 전 본보에 게재한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학생 2명으로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면 격세지감이 든다고. 최근 서버브 쪽에서는 존스 씨를 모르는 학부모가 없을 정도다. 가르치는 학생마다 실력이 크게 향상되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에 끊임없이 의뢰가 밀려들지만 거절하기 바쁘다. 주거비용과 어머니 간호비만 해결되면 그 외 수입은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학생들을 더 많이 받거나 학원을 차릴 생각도 없다고.
하지만 학생들을 위해 항상 조언은 해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세상에 ‘쪽집게’ 과외는 없다는 사실부터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지 공부 자체를 대신해줄 순 없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 씨는 어휘를 늘리기 위해 항상 사전을 옆에 끼고 책을 읽어야 한다며 대신 잡지 등 ‘쓰레기’ 책은 오히려 해만 되고 컴퓨터 채팅 같은 것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인들에게 아쉬운 것은 ‘조기교육’이다. 일찍 시작할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 그는 백인 학생들은 보통 7, 8학년 때부터 대학 계획을 위해 찾아오는 데 비해 한인 학생들은 9, 10학년 때 눈앞에 닥쳐서야 비로소 준비에 들어간다며 늦게 시작하는만큼 성과도 작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존스 씨는 하버드 경제학과와 동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쿰라우데상(하버드대 우등상)을 수상할 정도의 수재다. 또 롭스&그레이 로펌과 맥킨지 보스톤 지사에서 근무했으며 러시아 대사관 및 워싱턴 외교부 인턴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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