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평화문제연구소 미주지부 선정돼
관련 포럼이나 세미나가 개최되면 참석자들의 활발한 참여와 토론이 이어지는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관심이 남다른 시카고 한인사회가 평화통일연구의 미주 중심지로 더욱 부상하게 됐다.
통일·북한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해서 한반도 통일전망을 구체화하고,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자 통일원(지금의 통일부) 산하단체로서 1983년에 설립됐던 사단법인 평화문제연구소의 첫 미주지부가 시카고에 창설돼 지난 20일 첫 이사회를 가졌다.
작년 9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회장 황정융)에서 평화문제연구소의 후원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불완전한 한반도와 그 주변의 정치적 상황을 정확히 알고 미주 한인동포들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해 시카고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때 이미 시카고가 미주지역 통일연구의 중심지로 부상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작년 6월 평화문제연구소의 현경대 이사장과 신영석 부이사장 겸 연구소장이 평화통일 간담회 참석차 시카고를 방문했고, 당시 신 소장은 그간 시카고에서는 평화문제연구소 후원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해외연구 활성화를 위한 첫 미주지부로 시카고가 적격임을 시사했다.
평화문제연구소의 임관헌 해외담당 부이사장은 “현 이사장과 신 부이사장의 시카고 방문 직후 시카고가 미주지부로 결정돼 10월 미주 지부장에 시카고지역 인사인 변효현씨가 선정됐다”며 “시카고가 지리적으로 미국 중심부에 있는데다 2003년과 2006년 두 번에 걸쳐 있었던 통일세미나를 통해 시카고 한인들의 통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기 때문에 평화문제연구소에서 시카고를 첫 지부로 결정하고 해외 동포들을 통일의 주체로 여기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평화문제연구소는 통일문제 관련 제반 사안의 정책대안을 연구하고 이에 관한 민족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보수-진보, 소장-중진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논의공간에 수용하여 상호이해를 통한 보완적 관계를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시카고가 미주 한인사회 각각의 의견을 조화롭게 절충해내는 통일 대화의 장으로서 선택된 것이 갖는 의미는 크다.
결국 시카고 현지 인사들이 주축이 되는 평화문제연구소의 미주지부 이사들이 앞으로 6월로 예정된 평화통일 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조직 활성화를 위해 주요 지역에 지회를 설립해 나가면서 평화통일 논의를 얼마나 미주 지역에 퍼뜨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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