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장로회 총회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 전문위원인 최태영씨가 잘못 쓰고 있는 교회 용어 90여개를 바르게 정리한 ‘교회 용어 이대로 좋은가?’를 출간했다.
이 책은 예배와 기도 등에 대해 잘못 쓰고 있는 용어와 바르게 고쳐 써야 할 용어를 담고 있다.
최씨에 따르면 요즘 많이 쓰이는 ‘열린 예배’란 용어는 삼가야 한다. 열린 예배를 쓸 경우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모든 예배는 닫힌 예배라는 부정의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결국 열린 예배를 강조할수록 다른 예배는 이론적으로 상대적인 침체를 면할 수 없게 된다.
예배 도중 간혹 설교자나 찬양대 등에 박수를 보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예배 시간에는 하나님 이외 그 어느 누구도 칭찬이나 높임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예배 용어 가운데 사회자는 인도자로, 성가대는 찬양대로, 제물은 예물로 표현할 것을 권했다.
설교 도중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란 표현도 옳지 않다는 게 최씨의 주장이다. 아멘을 강제적으로 유도해 회중에게 자극을 주고 설교의 질서를 문란케 하며 미신적인 기복 신앙을 키워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대예배, 준비 찬송, 대표 기도, 폐회 기도, 중보 기도 등은 예배 용어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세속적인 ‘축제’를 교회 안에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령 축제, 부활절 축제, 성탄 축제 등은 각각 성령 잔치, 부활절 절기행사, 성탄 축하행사로 고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흔히 말하는 ‘사단의 역사’도 기피해야 할 용어로 지적됐다. 섭리, 영광 등이 하나님에게만 쓰일 수 있고 사단에게는 쓰일 수 없듯이 역사도 사단에게는 쓰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에게 기도해 준다”는 “○○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준다”로 바꾸어 표현해야 한다. 기도는 주거나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영발, 기도발 같은 저속한 말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씨는 “교회 언어가 바로 서야 교회가 건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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