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형제가 운영하는 리커 스토어에 권총 강도가 침입, 형은 사망하고 동생도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30분경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포트 워싱턴 리커스토어’(10200 Old Fort RD)에서 노훈성(32)씨가 복면을 한 강도의 총을 맞아 사망했고 동생은 현재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당시 2명의 범인들은 가게 뒷문으로 들어가 돈을 요구했으며 형 노훈성씨는 범인 중 한명과 몸싸움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
사건 당시 종업원들과 몇몇 고객들이 가게 내에 있었으며 강도들은 동생에게도 총을 쏜 후 돈을 갖고 도망쳤다.
가게 안은 몸싸움의 흔적으로 포도주 등이 흩뜨려져 있었으며 바깥쪽 창문에는 총알이 뚫고 간 자국이 선명하고 남아 있었다.
인근에 사는 목격자에 따르면 범인들은 10대로 보이는 흑인 2명으로 가게 뒷문을 통해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경찰견등을 동원, 범인 검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한 목격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흑인으로 5피트 11인치와 5피트 9인치의 신장에 나이는 18-19세로 보였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노훈성씨 형제는 5년전부터 이 리커 스토어를 운영해왔으며 부모와 셋째 남동생은 리커 스토어 바로 옆에서 조스 마켓 델리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부상자의 신변 보호 등으로 현재로서는 사망자 가족에 대한 정보제공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사건당일인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가게 문 앞에 촛불을 켜고 헌화하며 노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1주일에 한번 씩은 노씨의 가게를 찾았다는 주민 신디 유스타치오씨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면서 딸과 함께 꽃을 헌화하며눈물을 흘렸다.
주민인 왓킨스씨는 “노씨 가족은 정말로 좋은 이웃인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안타깝다”고 말했으며 하워드씨는 “대낮에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흐느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인근 포리스트 하이츠의 세븐 일레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이 사건 용의자가 동일범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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