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르트 신학포럼…한인신학자-학생 토론의 장


20세기 신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칼 바르트(1886~1968)를 통해 현대사회에 있어 개신교의 위치와 문제, 그리고 개신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신학포럼이 개최됐다.

한신대 시카고 유학생 동문회 주관으로 3일 맥코믹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맥코믹신학대 한인학생회, CTS 한인학생회, LSTC 한인 박사과정 모임, 가렛신학대 한인학생회의 회장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시카고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이번 전문적인 신학포럼에는 ‘칼 바르트의 동시대성의 신학’를 출판한 정승훈 교수(오하이오주 와트버그 신학대학원)가 발제를 맡았고, 서보명 교수(시카고 신학대학원, 신학과 문화 비평전공)가 현대 사회와 문화에 있어서의 개신교의 위치에 대해, 이재원 교수(맥코믹 신학대학원, 신약성서 신학전공)가 여성해방신학적 입장에서 본 칼 바르트와 패니니즘에 관해, 김진양 목사(시카고 루터교 신학교 구약학 박사과정)가 학생을 대표해 논찬에 나섰다. 칼 바르트를 통해 정승훈 교수는 “칼 바르트는 제 2의 종교개혁자로 불릴 만큼 개신교에 있어서는 중요한 신학자”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가 다룬 자연신학문제, 종교다원주의, 페미니즘 등 현대 사회 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문제점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칼 바르트가 신학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예수님 안에서 성령의 능력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은총은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있다. 따라서 교회가 사회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이민교회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밝혔다.

한신 유학생 동문회 총무 이상철 목사는 “시카고의 신학 역사상 신학적 이슈를 놓고 신학자가 모여 토론한 적이 없었다. 이번 포럼은 중서부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신학포럼 일뿐만 아니라 중서부 지역의 대표적 한인 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학에 대해 논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이번 행사에 대한 의의를 전했다.
<임명환 기자>
02/05/07
사진: 칼 바르트 신학포럼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