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스믹 교육감, “주교육위에 의해 변경 가능”
오는 2009년 졸업생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고교학력평가시험(HSA) 통과 의무화 방안이 변경되거나 보류될 전망이다.
낸시 그래스믹 주교육감(사진)은 “시험에 탈락한 학생들은 졸업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졸업을 HSA의 통과와 연결짓는 것은 하나의 강력한 제안일 따름이며, 추진 중이기는 하지만 최종 결정된 바가 아니다”고 10일 밝혔다.
그래스믹 교육감은 애나폴리스 주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입·세출위원회 합동 청문회에서 “주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HSA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의무화한다고 홍보한 것“이라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 시험을 통과하도록 돕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간 대부분의 지방교육청 및 주교육청은 2009년 졸업생부터 영어, 수학, 정부, 생물 등 총 4과목의 HSA 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고 광범위하게 선전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과 학부모들은 졸업하지 못하는 학생이 양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으며, 특히 이민자 및 빈곤층 학생들의 경우 불리하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대두됐다.
청소년 옹호단체의 교육국장인 마크 우다드는 “우리는 HSA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수만명의 학생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말하려는 것”이라며 “(교육청에서) 고교 교육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교육위원협회는 의원들에게 HSA시험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테스크포스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스믹은 이 자리에서 “졸업시험 통과 의무화안은 주교육위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혀 의원들은 물론 참석 학부모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의무화안은 주교육위의 최종 결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각 교육청은 이를 기정사실화 해 학생들에게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래스믹은 주교육위에서 내년에 학생들의 학력 측정을 한 다음 의무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스믹은 특히 교육위는 특수교육 학생 및 이민자 학생들에 대한 의무화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일부 과목은 적용을 연기하거나 합격점수를 최소한으로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스믹은 청문회 후 교육위가 내년에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HSA이 통과율은 영어가 가장 낮은 60%이고 정부가 가장 높아 74%였지만, 소수계 및 빈곤층 학생의 통과율은 이보다 20%까지 낮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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