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좁고 시설 노후
국제선 손님 12% 감소
SF·라스베가스 늘어
LA 국제공항(LAX)의 국제선 승객들을 샌프란시스코나 라스베가스, 뉴욕 등지에 뺏기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국제노선 항공사들이 노후하고 시설도 불편하며 혼잡한 LAX를 피해 새로운 시설로 단장한 다른 도시 국제공항으로 옮겨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따라서 LAX는 지난 2000년 이래 국제선 승객의 12%를 잃어버렸으며 반면 새로운 공항시설을 갖춘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뉴욕등 대도시의 국제공항 이용 승객수는 같은 기간 최고 10%까지 늘어났다.
LA타임스는 예를 들어 매일 380명가량을 호주 시드니에서 실어 LAX로 나르던 콴타스 에어라인이 내달부터는 매주 8회의 시드니-LA 노선을 샌프란시스코로 옮기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LA지역 경제는 매년 1억8,300만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국제선 비행기들이 LAX를 기피하는 추세는 구식 터미널과 비좁은 공간에 넘치는 인파 때문이라며 공항 현대화에 소극적인 정치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국제선 수용률은 곧 LAX를 능가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LAX로 들어온 관광객들로 인한 매년 40억달러 수익이 급감될 위기에 처해 있다.
LAX 당국도 공항시설 현대화나 신설 등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으며 곧 시작될 톰 브래들리 공항 터미널 업데이트에 7억2,300만달러를 배정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는 시설을 확장시키는 것이 아닌 데다 기간도 3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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