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LA한인회장이 잔 버로 중학교에 요코이야기 교재사용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에 서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미주 한국학교연합회 주 교육부에 공식요구
LA한인회 해당학교·교육구에 항의 편지
동부한인들 “출판사 소송에 가주한인 동참기대”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요코이야기’가 LA지역 일부 학교에서도 교재로 사용중이라는 본보 보도(2월21일, 22일) 이후, 한인사회가 이 책 사용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처하고 나섰다.
또한 동부 지역 한인들이 소설 ‘요코이야기’의 출판사에 대한 소송 제기에 캘리포니아주 한인도 동참해달라는 뜻을 밝혀 이번 소송이 전국적 이슈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여개의 한국학교 연합체인 미주한국학교연합회는 23일 소설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하고 있는 남가주의 학교가 속속 밝혀짐에 따라 주교육부에 정식 이의를 제기해 주교육부 추천도서 목록에서 이 소설을 배제시키는 한편 각 교육구에서 이 소설을 교재로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수많은 교육구의 각 학교에서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쓰는지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곧장 주교육부에 시정을 요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 교육 관련 최대 단체인 미주한국학교연합회는 주교육부가 ‘요코이야기’를 주교육부 추천도서 목록에서 배제하지 않을 경우 산하 학교의 한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펼치며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항일 독립유공자 단체인 3.1여성동지회도 ‘요코이야기’교재 사용에 대한 항의 성명서를 작성, 캘리포니아주 산하 각 교육구에 보낼 계획이다.
수업에서 요코이야기를 사용한 잔 버로 중학교가 교재 채택 및 교재를 어떤 방식으로 수업에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은 가운데 LA한인회는 이날 해당 학교와 LA통합교육구에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하지 말하줄 것을 요청하는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LA한인회는 중학교측에 교재 사용에 관한 문의를 했지만 “통합교육구에서 권장도서로 인정한 책”이라는 학교측의 해명만을 받았었다.
뉴욕과 메사츄세츠주 등 동부지역에서 소설 ‘요코이야기’의 출판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 중인 한인들은 남가주에서도 파문이 일자 소송에 남가주 한인들도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요코이야기의 수업 교재 채택에 가장 먼저 이의를 제기한 허보은양의 어머니인 수잔나 박씨는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한인들도 소송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며 “소송에 아무런 돈도 들지 않는 만큼 소송 주체에 남가주 한인들도 동참해 전국적으로 한인들이 이번 사태에 공동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가주 한인 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한인의 정체성과 역사 교육 확대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는 LA한국교육원과 함께 ‘한국역사퀴즈대회’를 개최해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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