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업 듣기 위해 길게는 1년넘게‘대기’
늘어나는 외국인 이주자들로 인해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설이 모자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뉴욕 등 대도시 주변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 중 대다수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영어를 가르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몇 개월에서 많게는 1년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뉴욕시 주변의 경우 2000년 이후 해외 이주자들이 22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가르치는 영어수업의 수강생들이 넘쳐나고 교재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라틴계 선출·임명직 공직자연합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2개 주의 무료 영어교육 과정 60%가 대기자 명단에 있고 이중 콜로라도와 네바다주의 경우 대기기간이 수개월이지만 뉴멕시코와 매서추세츠주의 경우 2년을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연방 교육부는 2005년에 120만명의 성인이 이같은 영어수업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16세 이상 외국인 거주자 1,030만명 가운데 10명중 1명꼴로 영어수업을 듣고 있는 셈이다.
뉴저지 노동인력부의 클라우디아 메켈 켈러는 뉴저지주의 모든 카운티에 영어수업 대기자들이 있다고 설명하고 “영어수업을 들으려는 사람은 매우 많지만 이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저지와 뉴욕주 등 미국의 많은 주들은 얼마나 많은 영어수업 대기자들이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신문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 주마다 다르게 이뤄지는 무료 영어수업은 수요자들의 요구를 맞출 수 없는 땜질식 교육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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