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695 벨트웨이에서 27일 오전 3대의 추돌 차량이 모두 전소되는 대형 교통사고로 양방향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돼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메릴랜드주경찰국에 의하면 이날 오전 10시 경 I-695의 출로(exit) 20번과 21번 사이에서 캐딜락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가 레이스터스타운 로드 방향의 출로 20번으로 진입하기 위해 차선에서 정지한 후 우회전을 시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뒤따라오던 트랙터 트레일러가 급회전하는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다 균형을 놓치면서 승용차를 들이받고 미끄러진 후 다른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했다. 충돌 후 화염이 솟아오르며 차량 3대가 전소되었으나 운전자들은 모두 탈출해 부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수습을 위해 I-695 양방향을 통제했다. 서쪽방향으로는 출로 21번부터 통행을 막아 일부 차량들은 스티븐슨 로드나 폴스 로드, 그린스프링 에비뉴 출구로 우회해 주변도로인 그린스프링밸리 로드와 스티븐슨 로드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트레일러들에는 재생용 용지와 농산물인 라임이 실려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만인 오후 3시경 모든 차선이 재개통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를 낸 승용차운전자는 피닉스 거주 81세 노인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 등으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