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과 양식을 접목시킨 퓨전 스테이크 하우스 ‘E3rd’를 오픈한 제이슨 하(오른쪽) 사장과 션 안 수석주방장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치 필레미뇽’살살 녹는데요
정통 양식에 톡톡 쏘는 한국 매운맛 가미
“김치 햄버거, 김치 매시드 포테이토, 김치 필레미뇽 원더풀!”
한인들에게도 생소한 메뉴를 갖고 주류 타인종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색 식당이 있다. 화제의 식당은 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에 위치한 퓨전 스테이크 하우스 ‘이써드’(E3rd·734 E. 3rd St.)로 한인 제이슨 하씨가 사장이다.
한식과 일식을 접목시킨 일식당 ‘집 퓨전’(744 E. 3rd St.)을 지난 2002년 바로 인근에 오픈, 타인종을 상대로 퓨전 한식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하 사장은 이번에는 한식과 양식을 어우르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하 사장은 “수산물에 한식을 접목했던 곳이 집퓨전이라면 이써드는 서양식 육류에 한국의 맛을 더한 곳”이라며 “한식의 우수성을 타인종들에게 자연스럽게 보급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오프닝은 1일이지만 이미 지난 1월2일부터 시험운영을 시작하면서 약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180석 식당에는 벌써 타인종 고객들로 가득하다.
하 사장은 “한식은 세계 최고의 음식이지만 타인종이 한인타운을 찾아가 음식을 선택, 주문하기는 어렵다”며 “이런 점을 감안 뉴욕 스테이크 전문점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장소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그들에게 친숙한 메뉴 속에 숨은 한국의 맛을 찾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써드’는 LA 갈비와 삼겹살을 스테이크처럼 두껍게 한 뒤 갈비 양념으로 한국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여기에 김치 매시드 포테이토와 고춧가루가 가미된 프렌치프라이를 곁들이는 등 한식과 양식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
여기에 11가지 다양한 맛으로 거듭난 소주 칵테일은 타인종들 사이에서는 필수 주류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가격은 전채요리가 10달러 안팎, 메인요리는 20달러선으로 부담을 줄였다.
하 사장은 “일식의 대표라고 하는 스시도 한인 스시맨들의 뛰어난 솜씨를 통해 타인종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게 됐다”며 “한인 특유의 손맛과 재능을 이용해 주류사회에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213)680-3003 www.eastthird.com
<글·사진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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