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자유주의 사상가이자 역사가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아서 M. 슐레진저 2세가 28일 사망했다. 향년 89세.
슐레진저는 이날 밤 뉴욕 맨해턴에서 가족들과 외식하던 중 심장마비로 시내 다운타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고 아들 스티븐이 밝혔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조어로도 유명한 그는 오하이오주 태생으로 27세 때인 1945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재임기간 1829~1837)의 통치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잭슨의 시대’(The Age of Jackson)를 저술,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50년부터 현실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한 슐레진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케네디 행정부의 연대기이자 비망록인 ‘1천일’이라는 저서로 두번째 퓰리처상을 받았다.
슐레진저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성추문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탄핵 움직임에 반대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들고 나온 ‘예방적 전쟁’론에 대해 “미국이 세계의 재판관, 집행관이 된다는 것은 비극적일만큼 잘못된 개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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