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회관 건립기금 캠페인 1주년을 맞아 임원들이 평가회를 가진 후 성금 기부자 명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율(오른쪽부터) 이사장, 김달술 총무, 김흥진 회장, 예해덕 추진 부위원장, 조정섭 부회장, 서갑순씨.
1년만에 6만여달러모아
회원들 십시일반에 한인단체 성금 기폭제
금년 말쯤 회관건립 구체적 틀 잡힐 듯
한인 노인복지회관 건립기금 모금을 전개한지 이 달로 1주년을 맞았다.
한미노인회(회장 김흥진) 회원들이 웰페어 받은 주머니 끈을 풀어 십시일반으로 시작한 것이 벌써 6만여달러(120명)에 달하는 큰 호응을 받았다.
연규 전 회장 시절 노인회관 마련에 대한 소망이 일었다. 매주 월, 수, 금요일 세 차례 만나 점심식사를 나누며 복지회관 개념의 모임을 가져 오면서 장소가 비좁다고 느꼈다. 게다가 흥겹게 노래잔치라도 할라치면 주변 사무실의 눈치가 보였다. 한인회 건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다소 부담이 됐다.
1년 전 모임을 열고 ‘한미노인복지회관’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유석희씨를 위원장으로 10명의 위원을 선정하면서 ‘복지회관 호’는 이렇게 힘 있게 출범했다. 총무는 김달술 전 회장이 맡고 있으며 예해덕씨를 최근 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회원들이 먼저 지갑을 열었다. 10달러도 좋았고 20달러도 좋았다. 이렇게 모인 돈이 2개월 만에 6,000달러가 넘어섰다. 노인회 사무실 유리창에 붙여진 기부자 명단이 빼꼭하게 다 채워지자 새 명단이 또 옆에 등장, 빈칸이 줄어들고 있다.
노인들의 이런 노력에 감동, 뜻있는 인사와 단체들의 큰돈이 연이어 들어왔다. 임천빈 한인회 고문 2만달러, 구두회 전 한우회장 1만달러, 상공회의소 5,000달러가 큰 활력소가 됐다.
김흥진 회장은 이에 대해 “이 성금이 기폭제가 됐으며 이제 회관 건립은 어떤 이유로든 멈출 수 없게 됐다”며 “올해 말쯤 가면 회관 건립의 구체적이 틀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사회에서 보는 회관은 단순히 노인만을 위한 복지회관이 아니다. 한인 종합회관 성격이다. 한인회 등 각 유관단체와 교회를 위한 기독교 봉사센터, 한글학교 등이 함께 둥지를 틀고 큰 규모의 모임 등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한인사회 중심 건물이다.
김 회장 개인이 당장 생각하는 건물은 2만스퀘어피트의 2층 빌딩으로 400만~500만달러의 규모다. 향후 기금모금은 현재 한인회가 해외 동포재단에 신청한 100만달러에 한ㆍ미 정부 보조금 등의 거액 유입이 큰 변수여서 올 말이나 대충 밑거름이 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SD 한인사회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될 이번 대형 프로젝트는 특히 노인들에게는 의미가 크다. 커뮤니티 어른 단체로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다기보다는 ‘뭔가 2세를 위해 남긴다’는 강한 사명감이 중심에 우뚝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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