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후 제 2의 인생 살아가는 한인들
서이식, 장기남, 강대학씨등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수의 한인 인사들이 ‘암’이라는 난관을 극복,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이웃들에게 빛과 용기가 되어 주고 있다. 이 모두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현실을 인정하는 슬기, 정기검진을 철저히 받는 준비성이 빚어낸 값진 성과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뉴월드리더십 미니스트리 창시자인 서이식 박사는 지난해 4월 ‘일단 발병사실을 알게 되면 손쓸 수 없다’는 췌장암 판정을 받았으나, 수술과 함께 꾸준한 방사선 및 키모 치료, 그리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남 문화회관건립추진회 회장도 지난해 8월 갑작스럽게 담도암 판정을 받은 후 한국으로 귀국, 10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지금은 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다. 그는 여전히 문화회관 건립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있다. 강상규 전 KWCA 회장의 남편이기도 한 강대학 전 한국TV 방송국 대표 또한 지난해 6월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꾸준히 실시, 지난달에는 휴양 차 플로리다로 떠나 골프채를 잡을 만큼 건강해졌다. 한인사회내에서 활발한 강연 및 기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스브룩 거주 Y씨도 지난 2005년 12월 대장암 수술과 함께 6개월 동안의 키모 치료를 받은 후 지금은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수년전 폐암 판정을 받았던 심혜옥 전 여성회 회장 또한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폐암의 무서움에도 불구,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과 더불어 현재는 한국 여행 중일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
이처럼 예기치 않게 ‘암’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게 된 인사들이 다시 제 2의 인생을 누릴 수 있게 된 배경은 ▲평소 정기 검진을 빠트리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 ▲현실을 인정하고, 어떤 장애도 굴하지 않는다는 긍정적 사고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이식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과 믿음을 갖는 것이다. 본인은 암이 내 몸속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암에 익숙해져야 겠다는 쪽으로 사고를 전환했다. 또한 암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내 인생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는 전환점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장기남 건추회장은 “평소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피곤함 등의 징후가 보였을 때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암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인명은 재천’이라는 생각으로 의연히 받아 들였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은 ‘살기 위한 노력뿐’이라고 생각했다. 완쾌에 대한 믿음을 놓치 않았고, 오히려 가족들을 내가 안심시키는 쪽”이었다고 덧붙였다.
Y씨는 “본인은 정기 검진을 통해 대장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정기 검진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끝까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려선 안된다”며 “또한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면 치료의 효과를 보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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