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방어율이 7.11로 부푼 박찬호가 괴로운 표정이다.
뉴욕 메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노리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3)가 프리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는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⅓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경쟁자들에 앞서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찬호는 12일 플로리다주 비에라 스페이스 코스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가 2이닝 만에 ‘약효’가 떨어졌다. 3회부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 그 다음 아웃 4개를 잡는 사이에 프리시즌 방어율이 7.11로 부풀었다. 그나마 삼진은 6개(3사사구)나 나왔지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안타를 허용하고 2사후 고비를 못 넘기는 등 투구내용이 안 좋았다.
1회 2사 후 라이언 지머먼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후속 오스틴 컨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3회 상대 중견수 눅 로건에 우익선상 3루타를 맞아 몰린 2사 1, 3루 위기에서 다시 지머먼에게 좌측 펜스를 원 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그 다음 점수는 폭투로 헌납했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로버트 픽을 슬러브로 삼진 처리하며 어렵게 불을 껐지만 4회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볼넷과 안타로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는 1사 2, 3루에서 크리스천 구스만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두 점을 더 내줘 예정대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는 이날 던진 공 76개 중 스트라이크가 42개밖에 안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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