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다시 들썩, IL 갤런당 2.56달러
최근들어 시카고 일원의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운전자들의 수심이 깊어가고 있다.
런드버그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미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레귤러 기준 갤런당 평균 20센트가 훌쩍 올랐다. 시카고 메트로폴리탄지역의 경우 지난달에만 해도 갤런당 2.30달러였으나 현재는 평균 2.56달러까지 올랐다. 1년전 같은 시기에는 갤런당 2.48달러였다. 일리노이주 전체 평균은 현재 2.54달러인데 지난달에는 2.25달러, 전년 동기에는 2.45달러 수준이었다. 미국 전체 평균 역시 일리노이주와 마찬가지로 2.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갑작스럽게 개스비가 오른 것은 정기 점검을 위한 목적을 비롯해 최근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의 화재로 인해 가동을 멈춘 정유업체들이 많았으며 봄철을 맞아 늘어나는 수요를 원유 수입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것 등이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자 택시, 이사 등 한인 운송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스 가격이 갤런당 50센트 오르면 회사 차량 1대가 사용하는 연료 비용이 월 평균 최소 500달러는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무궁화 관광 콜택시의 다니엘 김 매니저는“개스비가 올라도 그만큼 손님들에게 더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고충이 있을 뿐더러 고객들이 개스값이 오르면 택시비도 덩달아 오르는 줄 잘못 알고 택시 타기를 꺼려함으로써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일반 직장인들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오를 것이냐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관련 기관에서는 지난해처럼 3달러대를 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연방정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에서는 이번 여름에는 개스비가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제 시설에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6월까지는 2.67달러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AAA 시카고 모터 클럽에서도 원유 가격의 급등이나 베네주엘라 같은 산유국내에서의 정치적 혼란 또는 미국내에서 카트리나 같은 대형 허리케인의 피해가 있지 않는 한 올해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전국 평균을 상회하던 일리노이의 개스값이 캘리포니아 등 다른 지역 보다는 인상 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서부 지역에는 정유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주유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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