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복음화의 새전기 마련”
교구장·성직자·단체장등 600여명 참례… 한국어 집전 29년만에
샌디에고 한인천주교회 새 성당 축복식이 지난 18일 성 골롬바 본당 맞은편(3390 Glencolun Dr. SD)에 건립된 새 성전에서 SD 교구장을 비롯한 성직자, 주요 단체장, 교우 등 6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날 축복식을 주도한 로버트 브롬 주교는 “우수하고 독특한 문화를 지닌 한인들이 패트릭 맬라키 본당신부, 프란치스코 명 신부 등과 합일을 이뤄 새 성전을 마련한 것을 축복한다”고 치하하고 “오늘을 계기로 타 커뮤니티와 친목을 돈독히 하는 가운데 신심을 더욱 깊고 넓게 가꿔갈 것”을 강론했으며 반영억(라파엘) 주임신부는 “오늘은 분명 한인 공동체에 큰 은총이 함께하는 날이지만 건물보다는 마음의 성전을 새롭게 가꾸는 날이 되어야 하며 지역 복음화를 위한 새 전기를 마련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8년 프란치스코 명 신부에 의해 이곳에서 첫 한국말 미사가 집전된 이래 29년 만에 자체 성전을 마련한 한인 신자들은 이날 본당에서 축하미사를 봉헌한데 이어 새 성전에서 축복식을, 친교실에서는 오찬을 겸한 축하공연을 펼치는 등 실로 오랜만에 ‘내 집’을 마련한 것을 한껏 자축했다.
그동안 미국 성당을 전전하며 더부살이를 해온 한인 성도들은 세상을 떠나며 전 재산을 헌납한 송묘임(아녜스) 자매의 50만달러를 종자돈으로 전 교우가 정성으로 100만달러를 모으고 SD 교구청에서 100만달러를 저리로 융자받아 250만달러가 투입된 새 성전을 마련한 것이다.
SD 한인 공동체에는 600여 교우가 등록돼 있으며 500여명이 주일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로버트 브롬 주교가 성수를 뿌리며 새 성전을 축복하고 있다. 그 왼쪽은 장양섭 한인회장, 반영억 주임신부, 프란치스코 명 신부>
〈글·사진 최갑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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