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AN 전 디렉터 스테파니 조씨
한인 성적 소수자들에게 두 가지 금기가 있다. 하나는 LA 한인타운에서 손잡고 돌아다니지 말 것, 또 다른 하나는 부모님에게 성 정체성을 말하지 말 것이다. 음지 속의 이웃인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한인들은 보수적인 한인 사회의 분위기 속에 양지로 고개를 들기를 거부하고 있다.
“사람들이 동성애자라고 하면 왠지 남성미가 느껴질 것이라고 오해하는지 제게는 그런 편견을 안 가져요. 하지만 저는 동성애자고 다른 사람과 성 정체성만 다를 뿐 똑같습니다”라고 한인들의 열린 마음을 강조한 그는 ‘동성애자·이성애자 동맹연합’(GSAN)의 프로그램 디렉터를 지낸 스테파니 조(30·사진)씨다.
2세 때 한국에서 입양돼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12세 때 성 정체성을 발견하고 하느님께 “동성애자가 되지 말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한 권익단체에서 활동한 그이지만 아직도 “왠지 모를 죄책감도 든다”고 털어 놓았다.
조씨는 동성애자란 세상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은 한인, 입양인,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자 등 다양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조씨는 GSAN의 프로그램 디렉터를 그만둔 뒤 비영리단체 지원단체인 ‘퍼블릭 동맹’에서 일하며 한인 사회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한미 FTA 반대단체, 입양인 단체에도 관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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