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영 한인회장, 재정소송 관련 기자회견
김길영 시카고 한인회장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회 재정소송과 관련 더 이상 진실이 왜곡되고 호도되는 것을 참기 어렵다며 모든 자료와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항간에 떠도는 그릇된 낭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게 네 가지를 지적했다. 김 회장은 우선 그동안 재정 소송과 관련 상대방 변호사와 주검찰의 요구에 따라 2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모든 재정 자료를 넘겨주었다. 그러나 자료를 넘겨 주고 나서 맨 처음 피고소인 이성남씨측에서 나온 주장이 한인회의 구좌가 31개가 넘는다는 것 이었다며 그러나 이 이야기는 한인회서 근거를 제시하자 쑥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이씨측이 지난 2월 20일 제출한 모션에서 한인회의 ‘포스터은행 0000209460구좌에 2004년 6월 30일자로 10만8,451달러, 2005년 6월 30일자에 11만5,691달러의 잔고가 들어 있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 역시 이씨측 변호사가 회계사의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서한을 제출함으로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상식적으로 CPA가 실수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고, 소송 중인 서류를 놓고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오늘 모 방송에서 ‘26, 27대 한인회가 26대 출범 후부터 받은 각종 기부금 및 복지 후원금이 84만609달러에 달한다. 한인회는 이 금액을 돈 세탁을 하기 위해 구좌를 여러 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돈 84만 달러와 관련, 카트리나 수해복구 사업, 용천 폭발사건, 문화회관 건립기금(건추회 이월전)등을 합친 금액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냥 기부금 84만달러라고 하는 것과 뚜렷한 내역을 조목조목 밝히는 것과는 본질이 다르며, 돈세탁을 하려고 했다는 것 또한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인회가 비영리기관등록 및 정기재정리포트(Annual Financial Report), 세금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고소인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주 총무처에 하도록 돼 있는 비영리기관등록, 주검찰청에 하는 정기재정리포트, 세금 보고 등을 빠짐없이 실시했다며 그 자료를 제시했다. 김 회장이 제시한 자료 중에는 주검찰에서 ‘2004년도에 등록이 되지 않았다’고 표시된 대목도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그 부분에 대해 우리와 검찰측이 대화를 나누어봐야 한다며 내가 회계와 관련 전문적인 지식은 없으므로 한인회 담당 이선구 회계사에게 문의하면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일리노이 검찰은 한인회의 재정 자료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피고소인과 고소인 양측간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다. 한인회와 고소인측에서 제출한 자료가 다르니 검찰측도 다시 조사해 봐야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솔직히 나의 입장으로서는 검찰의 개입이 반갑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성남씨는 지난 31일 오후 6시 10분경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회장의 회견 내용과 관련 ‘질문을 듣고 싶지도 않고 답변을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김길영 한인회장이 재정 소송과 관련 3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경복 한인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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