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승가회장 도범스님 등 참석 전미주승가회장으로 치러
태허당 법안 대종사 영결식이 전미주승가회장(葬)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뉴욕원각사 대법당에서 열렸다.
이경식씨의 사회와 길상스님·성향스님의 집전으로 열린 영결식은 명종(종두5타), 삼귀의(염불), 반야심경(염불), 행장소개(원각사 주지 정우스님), 헌향(문도 대표 및 각지역 대표: 문도대표 도범스님·사중대표 정우스님·원각사 신도대표), 영결법요(청혼독경), 추모입정(법안스님 음성녹
음), 조가(한마음선원 합창단), 영결사(전미승가회 상임고문 도범스님), 법어(총무원장 지관대종사) 보림사주지 경암스님 대독, 조사: 법장스님(필라델피아 화엄사주지)·현철스님(전미승가회 서부지회장)·진각스님(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장)·원영스님(전미승가회 동부지회장)·내빈대표·신도대표, 주지인사말씀(원각사 주지 정우스님), 조객헌화, 발인 등으로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이지관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안 대종사께서는 일찍이 해인총림의 수행을 통해 일대사를 해결하고 큰스님은 선교겸전을 달성한 우리 종단의 명안종사로 동국대학교 부총장 소임을 역임한 후 1972년에 도미하여 미국에 한국불교를 포교하기 위해 뉴욕에원각사 큰 도량을 마련하시고 35년 동안 부처님 말씀을 미국인에게 전하기 위한 정진으로 뉴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승으로 종문의 뛰어난 종장이었다”며 “법안대종사여! 작별이 서럽다 마소서. 큰 스님의 각 영전에 분향삼배 올리며 이곳 뉴욕 원각사 도량에 사부대중이 스님께 두 손 모아 삼가 바라옵나니 속히 사바세계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건강한 몸으로 다시 오셔서 못다하신 일들을 이루시고 중생들을 건져 주시옵소서”라며 법안 대종사를 기렸다.
미동부승가회장 도범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큰스님께서는 할(喝)을 자주하셨다. 큰스님의 할(喝)은 ‘원각산중에 한 줄기 청풍이 일어난 것 같고 원각 푸른 못에 잠긴 달그림자 떠오름과 같았으며 산하대지를 일찍이 능히 죽이고 살리셨지만 큰 할을 떨치고 가시니 산중이 슬퍼서 목이 멥니다. 법성의 몸은 형색이 아니오. 진실한 가르침은 소리가 없음이며 물거품은 떴다 잠겼다 모두 물로 돌아가고 허공 꽃은 일었다 사라졌다 다 마음에 있음이로다. 생각하건대 법안대종사께서는 앞서가는 지혜로 무리에서 뛰어나셨으며 동서 신구 학을 겸하시고, 불교에 통달하셨으며 모든 종교에 밝으셨습니다. 일찍이 동국대학교 부총장과 미주불교 제일 사찰을 창건하셨는가 하면 남의 시비는 말씀하지 아니하셨고, 항상 호탕하시면서도 절조가 굳었습니다. 이제 오랜 병고에서 벗어나 선연 따라 옛길을 의지하여 스스로 본심의 고향을 돌아가셨으니, 필경에는 진여의 실상 중도에 오르셨음이라. 그 가르침 밖의 현묘한 이치를 누가 알리오. 적광정토 두루하시고, 속히 사바세계에 환생하셔서, 본래의 사원 잊지 마시고, 모든 중생 제도하소서”라고 영결했다.
1932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한 법안 대종사는 56년 직지사에서 관응스님을 은사, 계사로 득도 수계하였고 70년 동국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한 후 72년 도미해 76년 9월 뉴욕원각사 주지에 취임했고 81년 필라델피아 원각사를 창건했다. 입적(별세)은 지난달 26일.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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