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모목사(새누리신학연구소 소장)
한국에는 세계 제일 큰 교회가 있고 세계 10대 교회 중 7교회는 한국에 있단다. 교인이나 헌금의 물량에 있어서도 한국교회를 능가할 나라가 없을 정도이니 놀라운 교세다. 그러나 문제는 양적인 부흥과는 달리, 이런 막강한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한국사회는 한국교회의 부흥발전을 오히려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한국교회가 교회 자체의 성장이나 교회건물 확장과 물량 교세 증대에는 지극히 관심하나, 세상을 위한 배려나 나라와 사회를 위한 노력이 없다. 심지어 인권과 민주화가 짓밟히고 사회정의가 파괴되어 동족이 정치적 억압 속에서 신음할 때에도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이를 외면하고 독재자를 두둔하며 부정한 정치 권력자들과 야합하기까지 했던 한국교회다. 신앙과 삶은 유리되고 아무런 상관이 없을 정도다. 하나님의 공의나 사회정의와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억압과 타락한 사회에서도 무관하다.
이렇듯 역사적 현실을 외면하는 한국교회에 대해 한국사회는 세상과 무관한 교회로 간주한다. 역사적 부조리한 사회에서 한국교회는 자신의 부흥발전과 궁전 같은 교회를 수축하고 교세를 자랑하며 그런 유의 선교에 열열하며 태평성세를 누리기에 비역사적이며 초현실적인 저 세상 지향의 교회로 간주한다.더 나아가 한국교회는 정치나 이 세계와는 무관하다 주장하며 교인들을 부조리한 나라와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게 독려하면서, 교계지도자나 목사들은 정치 권력자들과 야합하여 저들의 불의를 두둔하고 자신의 안녕 번영에만 관심하기에 고난 받는 민중들은 방치하고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고통 받는 백성들에게 인내하라며 멀지 않아 죽어 천당에 가면 거기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릴 것이라 약속한다. 이 세상에서의 가난과 억압은 잠시잠간의 일이기에 참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교권주의자들은 중대한 물량으로 이 땅에서 만끽하고 성공을 과시한다. 세상적인 사업이요 장사라면 누가 탓하겠는가? 그러나 세계의 고난과 인간의 고뇌를 다루는 종교요,
더욱이 화육한 예수를 따라 이 땅에서 세상의 고난을 짊어지고 고통을 함께 하며 고난 받는 온 누리 중생을 선도해야 할 기독교 지도자들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자세다.
한국 종교인들의 믿는 동기나 대상, 그 목적 등에 대한 이원규 교수의 조사 통계는 한국 개신교도들이 다른 어떤 종교인들보다도 더 비역사적 초현실의 저 세상적인 신앙을 가진 자들인 것을 보여준다. 절대 신에 대한 신앙이나 사후 영혼을 믿고, 신앙의 궁극적 목적이 죽어 천당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고백도 불교나 천주교인들 보다 개신교도들이 월등하다. 악마와 귀신의 존재와 기적을 믿는 것도 개신교도가 최고치다. 이는 한국교회가 현실사회에 충실하기보다는 사후의 천당을 더 강조하고 사후영혼의 영원불멸을 더 열심히 가르치고 신자들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증거다.
때문에 한국사회는 이런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오히려 좋은 일보다는 좋지 않은 일로 보며, 이런 종교의 발전증가에 대해서도 대단히 부정적이다. 일반인들은 교회를 포함한 한국종교가 교세확장에만 관심하며 종교본래의 뜻을 잃고 있다고 본다. 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해답을 주지 못하고 사랑의 실천도 부족하며 성직자의 자질은 아주 낮다고 생각한다. 저들은 교파분열, 재산분규와 헌금강조 등에 대해서 깊이 우려한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대한 개신교회의 적응이나 현 세계를 위한 구제봉사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 아주 미온적이고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교회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시각은 한국교회가 역사적 현실의 문제에 얼마나 등한하고 있으며, 죽어 천당에 들어가기를 관심하는 저 세상적인 종교라는 이미지를 더욱 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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