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투런 쾅! 9일만에 짜릿한 손맛
1회초엔 담장 맞는 ‘총알 2루타’… 타격감 본격 궤도 올라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9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대승에 앞장 섰다.
이승엽은 15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마스부치 다쓰요시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27㎞)를 결대로 밀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장식했다.
지난 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전에서 3점 아치를 그린 이후 9일 만에 나온 홈런으로 이승엽은 밀어서 펜스를 넘기며 타격감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승엽의 홈런을 시작으로 요미우리는 3회에만 아베 신노스케, 데이먼 홀린스가 연속 2점 대포를 몰아치며 7-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다니 요시토모가 8회 투런포를 보태 요미우리는 9-0으로 완승했다.
이승엽은 앞서 1회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키를 넘는 총알 같은 2루타를 날렸지만 타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4회와 7회에는 삼진과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2안타로 시즌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0.281(57타수16안타)로 끌어 올렸다. 시즌 타점은 10개째다.
한편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33)는 2경기 연속 안타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병규는 이날 히로시마 시민구장서 계속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 3차전에서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다섯 번째 타석이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투수 우에노 히로후미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121㎞)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전날 일본 진출 이후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다. 그러나 5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291(55타수16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이병규는 이날 1회와 6회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와 5회에는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잡혔다.
주니치는 5회와 6회 각각 2점 홈런, 3점 홈런을 연타석으로 쏘아 올린 4번 타이론 우즈의 괴력을 앞세워 7-1로 쉽게 이겼다.
시즌 6,7호 대포를 한꺼번에 가동한 우즈는 이날 타점 6개를 보태 18타점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타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승엽도 이날 홈런과 타점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두 선수의 불꽃 튀는 개인 타이틀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주니치와 요미우리가 승차 없이 리그 1,2위를 유지하면서 우즈와 이승엽의 양팀 4번 타자 맞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흐르게 됐다.
리그 5팀과 한 차례씩 대결을 마친 이병규는 하루 쉰 뒤 17일부터 나고야 돔에서 한신과 홈 3연전을 벌인다. 이승엽도 17일부터 히로시마와 고베, 오사카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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