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범목사(그레이스한인연합감리교회)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 교회는 많이 있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많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는 것이 참 좋고, 교회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교회에 다니자고 권면한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기독교를 전하려고 하지만, 교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 교회를 다니자고 하면, “나는 필요 없으니 당신이나 잘 다니시오!”라든가, “나는 구원도 필요 없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기독교를 통하여 구원받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결코 거절될 성질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초청에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것은, 그 동안에 교회 안팎에 나타난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었고 그런 일들로 인해서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점점 더 닫게 만들었기 때문임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좋은 소식이요, 생명을 담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복음의 진수에 이르기도 전에, 신앙을 포기한다는 사실이다. 마치 세숫대야의 물이 더럽다고 그 안에 있는 아기까지 버리는 것과 같다.
최근에 교단에 속한 목사들이 함께 모여 이런 현상에 대해서 논의하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다시 한 번 선언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하여 부활절 직후부터 한 달 동안에 걸쳐서 ‘이그나이팅 2007’이라는 캠페인을 통하여, 교회의 현재의 모습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과연 우리가 바람직한 교회를 이루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기독교의 진리와 복음을 정확하게 가르치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보자는 취지였다. 많은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이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당면한 문제임을 공감하였고, 신앙의 기본에로 다시 나아가고자 결심하게 되었다.
사실 유익하고도 좋은 일들을 교회에서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고, 불미스러운 일들만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속상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교회라면 세상에 있는 다른 단체와는 달라야 하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무엇인가 교회 밖의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들의 교회를 생각할 때, 옹달샘에 있는 약수를 떠올린다. 샘에서 물이 흘러나올 때, 그 물이 흘러나오지 않고 그 안에 있으면, 그 물은 자연히 썩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독한 냄새가 나게 된다.
교회는 샘과 같은 곳이다. 그 샘에서 하나님의 뜻이 흘러나와야 그 샘은 사람을 살리는 약수가 된다. 만일 그 곳에서 물이 흘러나오지 않고 고여 있다면, 결국 그 교회는 썩게 될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흘러서, 나에게서 우리에게로, 우리에게서 이웃에게로 자꾸만 흘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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