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각종 행사 참석 점점 줄어
현지인사들과의 교류 호기 활용해야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현지사회에서 아시안과 타인종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한인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으로 이뤄진 미국 사회에서는 각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되돌아보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일이 매우 중시되는데 특히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 깊은 문화를 자랑하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그 주인공이다. 5월이면 줄을 잇는 정부, 기관 등에서 마련하는 행사나 공연 자리에서는 정부 고위 인사들이나,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은 물론 재력가들도 참석하므로 이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자리에 참석하는 한인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11일 다운타운 연방청사에서 개최된 바비 러시 연방하원의원의 아시안 자문위원회 주최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기념 행사에는 손성환 총영사와 이국무 상공회의소장 단 2명만 참석했을 뿐이다. 정광호 러시 의원 아시안 자문위원은“다른 행사가 많이 개최되어 그런지 의외로 한인들의 참석이 올해는 유난히 적어 아쉽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현지사회 인사들에게 한인사회를 알릴 수 좋은 기회라는 인식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17일 컬처럴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아시안 자문위원회 주최 기념 행사에도 한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손성환 총영사도“한인들이 별로 안 오신 것 같다”며 다른 아시안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행사에는 리차드 데일리 시장이 참석해 아시안들이 시카고 발전을 위해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축사를 남긴 뒤, 희망하는 아시안 참석자들과 20여분간 일일이 개인 사진을 찍으며,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한인 참석자는 손성환 총영사와,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 김대균 상의 부회장, 김보람 일리노이주 경찰관과 그 어머니 등이 전부였다.
김대균 부회장은“작년에 비해 한인 참석자들이 많이 줄었다”며 “이런 좋은 자리에 나와서 한인사회도 알리고 좋은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그 누구나가 그 나라의 대표 사절단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인데 한인들은 왜 많이 오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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